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양국은)서로 협력파트너이며, 상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명확한 원칙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담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비핵화가 양국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26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리 총리와 함께 양국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커창 총리 역시 양국관계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아베 총리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북한 문제 관련해 아베 총리는 북한 비핵화가 양국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북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하겠다는 결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제3국 인프라개발 협력, 양국 중앙은행의 스와프 협정 재개, 첨단기술 협력 및 지식재산권 보호를 목적으로 한 '이노베이션 협력대화' 설치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제3국 시장에서 중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틀이 탄생했다"며 "1천명이 넘는 양국 경제인이 모여 많은 협력문서에 합의한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양국의 영토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중국해에서 해난사고 발생 시 협력해 대처할 것"이라며 "리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합의한 '해공연락메커니즘'과 관련해 (양국 당국간) 핫라인을 조기에 개설하는 등 평화와 협력, 우호의 바다를 실현하기 위해 전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일본에서 맞이해 일중 우호 흐름에 더욱 탄력을 붙이고 싶다"며 시 주석 방일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리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원전 폭발사고 이후 중단했던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를 과학적 평가를 토대로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