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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反트럼프 인사 노린 폭발물 소포…트럼프 "내탓 아닌 언론탓"



미국/중남미

    또 反트럼프 인사 노린 폭발물 소포…트럼프 "내탓 아닌 언론탓"

    • 2018-10-26 10:19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 측 인사 또는 반 트럼프 성향의 인사와 언론기관(CNN)에 사제 폭발물이 든 소포가 배달된 가운데, 이번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에게도 폭발물 소포가 전달됐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며, 로버트 드니로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왔다. 이들 두 사람도 앞선 폭발물 소포 공격의 대상과 동일선상에 놓여 있는 셈이다.

    앞서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 등에게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다.

    또 특히 존 브레넌 전 국장이 수신인으로 된 폭발물 소포는 CNN뉴욕지국이 있는 타임워너 빌딩으로 배달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문제의 소포들은 서류봉투에 성조기 모양의 우표가 붙어있고, 안에는 사제 파이프 폭탄이 들어있는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미 수사당국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동시다발로 터진 폭발물 소포 사건은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2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터져 나와 미 정가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반부 선거 판세,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발물 소포의 수신인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거친 언사로 비난해 왔던 인물들이거나 언론사라는 점에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부추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보이는 분노의 대부분은 내가 ‘가짜뉴스’라고 말하는 주류언론들이 일부러 잘못 쓰거나 부정확하게 쓴 보도에서 비롯된다”고 반격에 나섰다.

    자신의 거친 언사 때문이 아니라 반 트럼프 성향의 주류언론들이 증오를 부추긴다며 화살을 언론 탓으로 돌린 것이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해 6월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자가 스티브 스캘리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샌더스 의원 보다 더 책임이 크다고 할 수는 없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공화당 측에서는 과거 공화당 인사들을 노린 정치 폭력보다 이번 폭발물 소포 사건을 더 크게 다루고 있다면서 언론의 정치편향을 문제 삼는 등,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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