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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의회 해외연수 이번에는 외유성 잠식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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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초의회 해외연수 이번에는 외유성 잠식시킬까

    부산 16개 기초의회 가운데 동구· 강서구의회 연수 자발적 취소
    나머지 의회는 해외 연수 일정 직접 의원 손으로, 개인마다 보고서 작성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부산지역 기초의회들이 외유성 연수의 관행을 끊어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수를 취소하거나, 짜임새 있는 일정을 짜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 강서구의회는 해외연수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올해 연수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동구도 올해 당장 해외연수를 가기 위한 일정 준비가 빠듯하다며, 연수를 가지 않고 민생 의정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처럼 관광성 해외 연수의 꼬리표를 끊어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수를 취소하는 기초의회가 있는가 하면, 알찬 연수 일정을 앞세워 외유성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회도 있다.

    중구, 북구, 남구, 영도구 의회에서는 애초 해외연수 취소할 것을 검토했지만, '묻지마 취소'가 오히려 의정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관광지를 배제한 짜임새 있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사하구 의회는 오는 29일 7박 8일 일정으로 떠날 해외 연수지로 중국 정안구를 선택했다.

    중국 정안구는 사하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로 의회는 해외 연수지로 협력도시를
    방문해 우호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무조건 가고 보자'식으로 여행사가 잡은 유럽이나 인기 해외 관광지에 끌려다는 게 아니라, 의원들이 직접 방문 국가와 도시를 선택한 것이다.

    전원석 사하구의회 의장은 "보통 해외 연수지로 유럽을 많이 가지만, 사하구의회는 보다 실질적으로 의정활동과 접목시킬 수 있는 협력도시를 선정했다"면서 "연수를 가기 전부터 의원들이 2~3명씩 팀을 나눠 사전 질문도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8박 10일간의 해외 연수 일정을 잡은 북구 의회는 지역 현안과 연계한 포르투칼과 스페인을 연수지로 선정했다.

    지역 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구포개시장의 변화 모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도축장을 견학하고, 포르투칼 리스본을 방문해 도시재생 시설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정기수 북구의회 의장은 "예전에는 해외 연수 일정을 짤 때 나라부터 정하고 여행사가 짜준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지역 현안을 먼저 살펴보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나라와 도시를 정했다. 또 매년 연수 이후 의회 전체에서 형식적인 보고서 하나만 제출했지만, 올해는 의원별 개인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항상 외유로 비치던 의원들의 해외연수지만 이번에는 의정에 접목할 알찬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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