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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종원 "황교익과 싸웠다? 큰일 날 소리 마세유"



사회 일반

    [인터뷰] 백종원 "황교익과 싸웠다? 큰일 날 소리 마세유"

    <골목식당>후 자영업자에게 욕 먹어
    식당 많은데 준비않고 뛰어드니 문제
    프랜차이즈 비용 더 드는데 왜 할까?
    본사 갑질? 보기에 따라 다른 문제
    먹고사는 문제 해결 후 고집도 부려야
    "정치? 계속 사업 할거지만 또 모르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이분의 이름을 인터넷에 치면 이분표 레시피가 쭉 나옵니다. 김치볶음밥, 두부조림, 파김치, 크림파스타. 또 뭐 있죠? (웃음) 저는 이분표 김치볶음밥을 해 봤는데, 저는 고백하고 가자면 음식을 정말 못합니다. 그런데 이분표로 똑같이 따라했더니 맛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인정. (웃음) 백종원 씨입니다. 요리사이자 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씨. 얼마 전 국정감사에 출석을 해서 한국 자영업의 현주소를 설파하기도 했는데 거기서 못다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이 듣고 계세요. 궁금증들도 많이 있을 거예요. 우리 자영업의 현실, 대안은 뭐가 있을까. 이분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오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요리사이자 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씨, 어서 오십시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 백종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세요, 세 가지 중에?

    ◆ 백종원> 사업가죠, 저는. 요리사는 아닙니다. (웃음)

    ◇ 김현정> 요리 연구가는 아닙니까?

    ◆ 백종원> 연구는 하니까 연구가는 맞죠. 연구는 많이 하니까.

    ◇ 김현정> 아침형 인간이세요?

    ◆ 백종원> 아니요. 저 늦게 일어나요, 늦게 자고.

    ◇ 김현정> 그러세요?

    ◆ 백종원> 방송하거나 촬영 있을 때만 새벽에 나가는 거고.

    ◇ 김현정> 그렇군요. 저는 저랑 같은 과, 아침형 인간이신 줄...

     

    ◆ 백종원> 아니에요. 아침에 잠이 많아서.

    ◇ 김현정> 어떻게 이렇게 '스튜디오로 나오겠습니다.'라고 바로 대답하셨어요?

    ◆ 백종원> 저도 이 방송 가끔 듣는데 전화로 하는 것보다 눈 보고 서로 얘기를 해야 그게 좀 더 진실성 있어 보이지 않을까.

    ◇ 김현정> 지난번에도, 2016년에도 직접 나와주셨고.

    ◆ 백종원> 직접이라기보다는 당연히 와야죠.

    ◇ 김현정> 고맙습니다. 아침형 인간도 아닌데.

    ◆ 백종원> 요새는 일찍 일어납니다. 애들이 아침에 깨니까. 아이들 때문에... 느지막히 애들을 낳아서.

    ◇ 김현정> 와서 매달려요, 아이들이?

    ◆ 백종원> 둘째는 데리고 자요. 그런데 걔가 잘 깨니까. 오늘도 걔 때문에 6시에 깨가지고.

    ◇ 김현정> 눈 비비면서 지금 앉아계신 백종원 씨. 오늘은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자, 백종원 씨, 일단 소프트한 질문부터 가볼까요?

    ◆ 백종원> 살살 해 주십시오. (웃음)

    ◇ 김현정> 집에서 가족들한테 음식도 자주 해 주신다던데 뭐를 제일 잘하십니까? 이런 청취자 질문부터 가볼까요?

    ◆ 백종원> 그거 좀 잘난 체하면 다 잘하죠. 이렇게 하면 욕먹겠구나. (웃음)

    ◇ 김현정> (웃음) 욕먹습니다.

    ◆ 백종원> 집에서는 다 잘하죠, 집에서는.

    ◇ 김현정> 뭘 제일 좋아해요, 그러면 가족들이?

    ◆ 백종원> 와이프가 특히 국수 쪽을 좋아하니까 국수 요리 많이 하고 파스타 같은 거 많이 하고. 아기들은 특히 스튜 계통 좋아하니까 오래 끓이는 거. 그런 거 잘하죠. 그런데 애들은 제가 한 거보다 엄마가 한 걸 더 좋아하죠.

    ◇ 김현정> 소유진 씨 음식을.

    ◆ 백종원> 애들이 아직 음식 맛을 잘 몰라서, 애들은. (웃음)

    ◇ 김현정> 애들은 소유진 씨 음식을.

    ◆ 백종원> 와이프는 제 음식 좋아하고.

    ◇ 김현정> 객관적으로 볼 때는 누구 음식이 더 맛있어요? 백종원 씨 음식, 소유진 씨 음식은.

    ◆ 백종원> 와이프가 지금 자고 있을 거라서. 나중에라도 들을 건데 와이프가 잘합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이렇게 사실은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에요. 늘 웃는 얼굴이고. 그런데 요즘 TV에서는 인상 쓰는 일이 많으시더라고요.

    ◆ 백종원> 골목식당에서요?

    ◇ 김현정>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것 틀렸네, 저것 틀렸네 지적, 지적.

    ◆ 백종원> 그게 오해하시는 게 그 방송이 한 회분을 보통 12시간 이상 찍어요. 그사이에 웃는 장면이 되게 많은데 12시간짜리를 편집하다 보니까. (웃음)

    ◇ 김현정> 그런 거예요?

    ◆ 백종원> 성질내는 것만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지적하는 걸 보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 자영업 중에서 요식업이죠. 음식업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절절하게 안타까워하는 게 느껴지는데 뭐가 제일 안타까우세요, 그분들 보면?

    ◆ 백종원> 여러 가지 안타깝죠. 그럴 때는 일단 그 방송 때문에 자영업자분들한테 되게 욕먹어요. 밥 먹으러 갔다가 얼마 전에도 아줌마한테 혼났어요.

    ◇ 김현정> 뭐라고 혼나셨어요?

    ◆ 백종원> 왜 자꾸 거기서 그런 걸 보여줘서 일반 손님들은 평상시에 얘기 안 하는데 '아줌마 주방 괜찮아요?', '플라스틱 바구니 쓰는 거 아니에요.' 그런 질문을 하신대요. 제발 그러지 말라고. 같은 편끼리 왜 그러냐고 그러시는데 그 어머니만 해도 편하게 얘기하시는 거고 다른 분들은 굉장히 화를 많이 내시는데.

    ◇ 김현정> 욕도 많이 드세요.

    ◆ 백종원> 시청자분들은 경악하고 왜 저런 사람들만 나오냐고 오해하시는데 사실 현실적으로 외식업을 하려고 그럴 때 누가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요, 아직은. 대부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 음식점이나 그런 데서 경험하신 분들이 창업을 하시는데 그런 분들 외의 분들은 사실 누가 가르쳐주지를 않으니까 몰라서 그런 거지 사실 이 방송이 막 자극적인 걸 보여줘서 와, 재미있죠? 이걸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원하는 건 식당 하시는 분이나 창업하실 분들이 이런 걸 보시고 참고하셨으면 하는 것 때문에 하는 건데.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은 외식업하고 관계 없는 분들이니까 그런 시선에서 볼 때는 굉장히 자극적이다, 왜 저렇게 장사를 하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사실 그런 의미는 아니에요.

    ◇ 김현정> 많은 자영업, 처음 창업하는 분들이 보고 배우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 백종원> 배운다고 하면 저는 선생님이 아니니까. 보시고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저건 저럴 때 저걸 조심해야 되는구나. 저건 쓰면 안 되는구나. 저 숟가락은 저렇게 쓰는 게 아니구나. 사실 집에서 하는 거하고 약간 다르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실제로 말입니다. 지금 안타깝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지난해 자영업 하시는 분들, 그중에서도 요식업 하는 분들의 폐업률이 91.9%에 이릅니다, 여러분.

    ◆ 백종원> 예, 많아요.

    ◇ 김현정> 열 집이 창업을 하면 아홉 집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예요. 왜 이렇게 안 되는 겁니까?

    ◆ 백종원>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너무 많아요, 음식점이. 통계 나온 거 보더라도 사람의 인구당 음식점 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어쩔 수 없잖아요, 경쟁이 너무 치열한 거고. 그러다 보니까 좀 경쟁력이 없기보다는 일단은 인구수 대비 식당이 너무 많은 게 일단 문제죠.

    ◇ 김현정> (식당이)너무 많다. 그러니까 너무 많은데 거기에 치열한 경쟁 속에 뛰어들려면 준비가 된 채 뛰어들어도 살까 말까인데. 막상 회사 그만두고 혹은 취업이 안 돼서 특별한 기술은 없고 '창업해 볼까, 음식해 볼까?' 이렇게 뛰어드시는데.

    ◆ 백종원> 결국 망설이다가 제일 쉽게 판단하시는 부분이 외식업 쪽이라. 주변에 제일 많이 보고, '엄마 음식 잘하잖아, 여보 괜찮잖아. 칼국수 같은 거 잘 끓이잖아.' 이렇게 해서 시작을 하시는데 사실 일반적으로 취직을 하거나 어디 회사를 들어가려면 지금도 용산, 노량진 이런 데서 몇 년씩 고시 하듯이 하시는 분 많은데 사실은 취직은 그렇게 어렵게 준비를 해가면서 창업, 특히 외식업 창업은 결심하고 한두 달도 안 돼서 시작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건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외식업도 일반 취직이나 일반 창업 하듯이 그렇게 준비하면 이렇진 않을텐데. 그런데 결국은 그것도 많은 수에서 경쟁력이 있을 뿐이지 결국은 제일 큰 문제는 너무 많아요.

    ◇ 김현정> 너무 많다. 그러면 일단은 준비하고 들어오셔라. 그런데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을 제가 어디선가 보니까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생각하고 들어와라.' 그런 말씀 하셨더라고요. 그건 무슨 말입니까?

    ◆ 백종원> 외식업이 손님이 얼마 들어오면 내가 얼마 벌겠지. 그래서 얼마얼마 벌어야지 하고 들어오는 것보다는. 제가 외식업을 90년대 초반에 시작했는데 그때보다 지금 경쟁이 너무 많다 보니까 쉽게 수익이 안 나요. 사실은 이게 버틴다, 버틴다 그냥 버티는 게 아니라 사실은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수익이 적거나 약간 힘들더라도 버틸 수 있는 게 있는데, 그냥 수익을 생각하고만 들어온 분들은 힘들어요.

    ◇ 김현정> 금방 도태될 수밖에 없다.

    ◆ 백종원> 그렇죠. 그러니까 계속 경쟁률만 높여주는 역할을 하니까 그분들은 상처 입고 그만두게 되는 거고.

    ◇ 김현정> 제1의 조건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자영업인지 좋아하는 가게인지 먼저 생각해라.

    ◆ 백종원> 최소한 먹는 걸 좋아하든지 누구한테 음식을 해 주는 걸 좋아하든지 아니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든지 이런 거라도 공통점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에 대한 관심은 없고 무조건 시작하는 사람 있어요.

    ◇ 김현정> 그 조언 하나. 그다음에 준비해라.

    ◆ 백종원> 준비할 때 특히 제가 제일 많이 하는 게 내가 칼국수집을 하고 싶다 아니면 내가 고깃집을 하고 싶다, 그러면 대부분 벤치마킹을 하려고 하는데 잘되는 집을 가지 말고 안 되는 집을 가봐야 돼요.

    ◇ 김현정> 안 되는 집을 왜 가요?

    ◆ 백종원> 그래야 뭐가 내가 준비해야 될지.

    ◇ 김현정> 보여요?

    ◆ 백종원> 보여요. 이 집이 왜 안 되지 하는 걸 보면. 잘되는 집은 너무 쉽게 보여요. 이 집보다는 내가 (한 음식이) 더 맛있는데 이 집보다는 잘할 것 같아. 대부분 맛으로만 보거든요. 그런데 안 되는 집에 가면 이 집이 왜 안 되는지 잘 안 보여요. 단순하게 맛 때문에 안 되는 것 같은데. 내가 먹어보면 내가 하는 칼국수만큼 맛있는데 왜 안 되지?

    ◇ 김현정> 비슷한데?

    ◆ 백종원> 거기서 일단 자신감이 꺾이고 그러면 이게 내 일인가도 한번 되돌아보기도 하고 그다음에 안 되는 게 보이기 시작하면 그다음에는 훨씬 더 좋아요. 나는 내가 만약에 안 될 때 어떤 걸 준비해야 되지? 내가 만약 오픈했을 때 안 됐을 때는 어떻게 기다릴 수 있나? 이런 걸 보는데 잘되는 집에 가서 보다 보면 식구끼리 잘 되는 집에 벤치마킹 다니면 설레기만 해요. (웃음) 빨리 열어야지, 빨리 열어야지. 저 사람이 다 가지고 가네. 이런 거 있잖아요.

    ◇ 김현정> (웃음) 나도 이만큼 만드는데. 나도 이제 떼돈 벌겠구나.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홈페이지 캡처)

     

    ◆ 백종원> 성급하기만 하고 그리고 내가 준비했던 금액보다 더 오버하게 돼요. 예를 들어서 1억을 준비했어요. 1억을 준비해서 가게까지 오픈하는데 제가 권해 드리는 건 7000이나 30% 정도 여유를 갖고 하라는 건데. 보통 '눈에 뭐가 씐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오픈할 때 1억 1000, 2000이 들어가버려요. 주변에서 끌어오고 대출받고 이래서. 그러니까 막상 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했는데 못 기다리는 거예요. 일단 빨리빨리 메워야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보통 안 되는 집을 보게 되면 내가 만약에 저런 상황이 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되지? 예비 자금 준비해야 되겠구나. 인원을 너무 많이 쓸 필요도 없구나. 테이블? 테이블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야. 일단 손님이 와야지.' 이런 걸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거의 99% 내가 하려는 업종의 잘되는 집만 가서 봐요.

    ◇ 김현정> 중요한 지점이에요. 두 번째 조언, 안 되는 집을 가라. 망하려고 하는 집을 가봐라. 세 번째.

    ◆ 백종원> 세 번째 제일 중요한 겁니다. 세 번, 네 번 고민을 하지 말라는 거예요. 가능하면 하지 마세요. (웃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대표님. 백종원 씨. 아니, 백종원 씨는 지금 프랜차이즈 전국에 1300개입니까, 1200개입니까?

    ◆ 백종원> 한 1400개 될걸요.

    ◇ 김현정> 1400개입니까? 본인은 이렇게 많이 가맹점을 늘리면서.

    ◆ 백종원> 오해하지 마시고 제 것이 아니잖아요. 가맹점주들이고. 이분들도 자영업자고. 물론 영세하지는 않아요. 굳이 '영세'할 수는 없잖아요. 하여튼 자영업자예요, 소상공인이고. 그런데 이분들이 사실은 뭐가 문제냐면 자기 똑같은 옆에 있는 가게에 비해서 어차피 창업 비용은 비슷할 거 아니에요, 옆에 있는 가게나 우리 프랜차이즈와. 그런데 이분들은 도리어 저희 때문에 창업비용이 더 들어요. 인테리어 저희는 규정이 있고 저희 인테리어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본사에서 규정이 있고 여러 가지 하다 보니까 그 규정에 맞추려고 하다 보면 자기 생각보다 플러스되는 게 많아요. 예를 들어서 주방 기구나 주방 장비 같은 경우도 '꼭 이거 이상을 쓰셔야 돼요.' 이런 게 있으니까 개인 창업비용보다 부대비용이 더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쓰는 것은 자신이 없으니까. 어딘가 기대고 싶어서 하는 분들인데 이분들과 옆의 가게가 같이 경쟁하는 체제인 거지. 물론 이분은 뒤에 저희 같은 선생님이 있는 것뿐이에요. 그렇다고 선생님이 있다는 건 뭐예요? 과외비를 내야 되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 양쪽 가게가 같이 경쟁하는 데서 불이익이 많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얘기하는 것은 '너네는 대량 매입하니까 싸잖아.' 이게 참 우스운 얘기가.

    ◇ 김현정> 제가 지금 그 질문하려고 했어요. 그거 하려고 그랬어요. 국감장에서도 결국 그 얘기를 국회의원들이 질문해야 되는데 그 질문을 안 하더라고요.

    ◆ 백종원> 시간이 없으셔서.

    ◇ 김현정> 제가 하는 겁니다, 그래서.

    ◆ 백종원> 이게 제일 오해하시는 게.

    ◇ 김현정> 대량 매입을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들은 백종원 씨 가맹점들은 하니까 그 옆에서 혼자 독립으로 커피집 하는 분, 고깃집 하는 분들은 경쟁이 안 되지 않냐. 그래서 죽는 거 아니냐.

    ◆ 백종원> 그게 단순한 생각이에요. 조금만 계산해 보면 나오는데 이게 저희한테 사는 가격이 싼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저희가 예를 들어서 1700억 매출이면 어마어마하죠? 1700억 매출입니다, 대략. 어마어마하죠. 그걸 1400개로 나눠보시고 1400개가 같은 업종이 아니에요. 그걸 메뉴별로 나누고 종류별로 나누면 하나당 품목 단가가 그렇게 높은 게 아니에요.

    ◇ 김현정> 마진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 백종원> 마진이 아니라 액수가. 일반 마트는 몇 조원이에요. 마트에서 매입하는 게 대량 매입인 거고 저희는 사실 그렇게 나눠보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예를 들어서 대량 매입이라고 할 때는 몇 조원대가 들어가야 되는 거고. 저희가 잘 생각해 보면. 일반 식당이 예를 들어서 동네 마트에서 사는 건 비싸겠지만 조금 발품을 팔아서 가락시장이나 도매시장에 가면 그 가락시장의 그 상인이 취급하는 예를 들어서 같이 거래하는 데가 최소 1000개가 넘어갈 거란 말이에요. 그 사람이 파는 물건의 값과 저희가 가맹점에서 파는 물품 값이 어떻게 차이가... 저희도 어떻게 하든 맞추려고 노력은 하지만 저희도 남겨야 되고 저희는 도리어 가맹점을 유지하려면 수백 명의 인원이 필요하지만 예를 들어서 농산물 도매시장에 그렇게 인원이 필요없잖아요. 그러면 그분들이 파는 마진과 저희가 파는 마진을 한번 비교해 보면 알잖아요. 그리고 그런 단순 비교가 사실 어려운 게 저희는 혹시라도 오해하시는 게 프랜차이즈는 레시피를 파는 게 아니에요. 쉽게 쓸 수 있게 1차 가공된 물건을 섞을 수 있게. 예를 들어서 일반 가게들은 '내가 된장찌개 끓여야지.' 그러면 된장 넣고 뭐 넣고 마늘 넣고 섞어 넣는 걸 저희는 이미 믹스가 돼 있는 걸 쉽게 넣기 좋게 해 드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반 가게는 주인이 직접 조리를 하거나 주방장을 써야 되지만 저희는 주방장 대신에 그냥 웬만한 사람이면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선가공됐다는 거는 일반 원물보다는 당연히 비싸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프랜차이즈 분점들은 주방 인원에 의존 안 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반가공된 제품을 써야 되기 때문에 사입비는 높아요. 이걸 자꾸 단순한 비교로 '너네는 천몇백. 와, 많이 사네? 너네는 싸겠지?' 저희도 목표는 가맹점들에게 가능하면 경쟁력 있는 물건을 드리고 싶은 게 꿈이고 앞으로 목표예요.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요.

    ◇ 김현정> 많이 억울하셨나 봐요, 그동안. (웃음) 지금 열변을 토하시는데 백종원 씨.

    ◆ 백종원> 왜냐하면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제가 왜 이렇게 열변을 토하냐면 저희는 괜찮아요, 욕을 먹어도. 그냥 본사가 욕을 먹으면 돼, 저 혼자만. 그런데 점주 분들이 너무 움츠리고 있어요. 마치 백종원이 골목 상권을 파괴하고 문어발 확장하고 그러니까 너 같은 놈들. 그러면 저희 브랜드 하는 점주들도 똑같이 취급을 당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어떻게 생각하면 돼요? 그분들은 서툴기 때문에 요식업을 하기가. 과외 교사를 둔 사람들.

    ◆ 백종원> 그러니까 과외가 불법이면 되는데 과외 불법이 아니잖아요. 그분들은 기댄 것뿐인데 도대체 뭐가 잘못이에요?

    ◇ 김현정> 그러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프랜차이즈 갑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본사가 가맹점주한테 갑질하는 게 문제가 됐거든요.

    ◆ 백종원> 그거 제가 여기서 함부로 얘기할 수 없고. 왜냐하면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있으니까. 그분들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갑질이라는 것도 민감한 얘기인데 어디까지가 갑질이냐 이거죠. 선생님이 사랑의 매를 때리는 게 맞은 사람은 구타를 당한 거지만 사랑의 매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로 감정이 섞여서 때릴 수도 있고. 그래서 이거는 되게 민감한 얘기인데 저는 사실 갑질, 저도 안 하려고 하는데. 갑질이라는 것의 범위를 놓고 바라보면 분점 사장이 뭔가 잘못해서 '이건 하면 안 돼요.' 이러면서 '폐점시킬 수 있어요.' 하고 겁주는 게 갑질일 수도 있어요, 잘못하면. '사장님, 자꾸 말을 안 들면 폐점 확인서 쓰세요.'

    ◇ 김현정> 위생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따르지 않는다. 이걸 갑질이라고 한 건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

    ◆ 백종원> 그런데 누가 어떤 방향에서 얘기하냐에 따라서 달라져요.

    ◇ 김현정> 예를 들어서 인테리어가 멀쩡한데 본사가 이익 창출하기 위해서 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 바꿔라 이런 것들.

    ◆ 백종원> 그게 갑질일 수 있죠. 그런데 저는 그게 애매하다는 거예요. 보세요. 편의점이 있지만 옛날에는 어떤 편의점이 가야 어떤 게 있기 때문에 그 편의점을 골라 갔지만 지금은 편의점이 다 똑같잖아요, 어디 가도. 그러면 지나가다가 만약에 동네 편의점이 있는데 어디를 가야 될 것 같아요? 깨끗하고 환하고 간판이 깨끗한 데를 들어가게 돼 있어요.

    ◇ 김현정> 그런 경우에 인테리어 바꿔라 하는 건 갑질 아니다?

    ◆ 백종원> 그게 뭐냐 하면, 갑질이 아니에요. 인테리어를 3년마다 바꾸게 하는 게 그 인테리어를 통해서 본사가 배부르다면 그건 갑질이에요. 하지만 '점주님, 제발 좀 바꿉시다, 바꿉시다.' 하는데 말을 안 들어. 그런데 '이러면 안 돼요, 바꾸셔야 돼요.' 그래서 브랜드 이미지나 여러 가지 때문에 간판도 바꾸고 새로 하면 이게 점주 입장에서 돈을 쓰기 싫잖아요. 그런데 반대로 점주를 위해서는 바꿔야 돼요. 그래야 브랜드가 계속 유지가 되잖아요.

    ◇ 김현정> 케이스 바이 케이스. 경우에 따라 다 다르다 이 말씀이죠.

    ◆ 백종원> 그렇죠. 소비자가 볼 때는 브랜드가 항상 깔끔하니까 이게 새로운 브랜드 같은 거예요, 항상.

    ◇ 김현정>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진짜 갑질이 분명한 프랜차이즈 본사들. 갑질을 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결국은 망할 수밖에 없다. 그런 프랜차이즈. 이렇게 보면 돼요. 그렇지만 정말 정당하게 요구해서 가맹점주와 프랜차이즈가 같이 가는 곳은 흥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 백종원> 흥할 수밖에 없다. 흥할 확률이 많다. 근데 망할 확률이 많다. 왜냐하면 프랜차이즈라는 게 사실 좋은 장점도 있지만 나쁜 장점은 일단 선생님에게 한 번 기대면 계속 기대고 싶어 해요. 프랜차이즈 하는 점주라고 해서 무조건 다 힘들고 열심히 하는 분만 있는 게 아니라. 왜냐하면 처음에는 힘들어서 뭔가 수익이 났으면 좋겠지만 돈 되는 게 너무 쉬우니까 하나 더 하고 하나 더 해서 정말 프랜차이즈 하는 사람 중에 3개, 4개 한다고 해서 나쁜 분 아니에요. 그분도 열심히 하는 분 있지만 그런데 너무 기대서 쉽게 벌려는 분이 있으니까.

    ◇ 김현정> 우리 프랜차이즈 얘기하다가 끝나겠어요. (웃음) 일단 백종원 씨, 그 부분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러면 정부, 사회가 그 자영업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건 뭐예요? 아까 본인들이 하실 것들은 몇 가지 조언을 했고.

    ◆ 백종원> 사회. 제가 그날도 국회 가서 말씀드렸지만 다행히 의원님들이 이번에는 막 들어주시려고 그러고 걱정을 많이 하시는 거예요. 자영업자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절대 제가 가서 가르치거나 한 게 아니에요. 다행히 이번 의원님들이 들어주시려고 그러고 경청하는 분위기라 제가 말을 많이 하니까 그렇게 된 거지.

    ◇ 김현정> 정부, 사회가 자영업자를 위해서 해 줄 것은 뭐가 있을까요?

    ◆ 백종원> 정부나 국가 기관에서 해 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요. 어쨌든 스스로 준비를 해야 되는데. 그렇다고 정부 기관에서 무슨 교육 기관을 만든다? 이것도 웃기는 거예요.

    ◇ 김현정> 웃기는 거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백종원 씨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사업가, 요리 연구가, 방송인. 그런데 요사이에 말입니다. 백 선생님. 백종원 치면 연관 검색어에 소유진 씨 말고 한 명 더 등장해요. 아세요, 누구인지?

    ◆ 백종원> (웃음) 네, 알죠.

    ◇ 김현정> 누구예요?

    ◆ 백종원> 아이 그걸 제 입으로. (웃음)

    ◇ 김현정>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님이 같이 등장해요.

    ◆ 백종원> 원래 음식이니까 같이. (웃음)

    ◇ 김현정> 같이 맛 쪽을 다루시는 분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최근에 논란이 하나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골목식당 막걸리 편에 대해서 황교익 씨가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방송에서 막걸리 12개를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막걸리 전문가인 막걸리집 사장은 2개를 맞힌 걸로 나오고 백종원 씨는 12개를 다 맞힌 것인 양 오해가 되도록 방송이 편집을 했다.' 백종원 씨에 대한 문제 제기라기보다는 방송 제작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어요. 일종의 '백종원을 좀 신격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백종원> 원래 황교익 선생님은 평론가시니까. 당연히 사회가 건강하게 크려면 내가 싫은 소리도 들어야 되고 다른 방향에서 보는 시선도 받아야 되는데 그런 일을 해 주시는 게 평론가분들이고. 평론가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저희가 가타부타할 것 없이 참고를 하면 되는 거고. 정당하게 하실 말씀을 하신 거고. 그 말씀을 듣고 저희가 제작진하고도 얘기한 게 '이거 이런 시선에서 보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앞으로 신경을 써야겠다.'

    ◇ 김현정> 그런 얘기하셨어요. 논의하셨어요?

    ◆ 백종원> 그럼요, 했죠. 그런데 이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열 몇시간 되는 녹화 분량을 줄이다 보면 다른 시선에서 볼 때는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건 아니고.

    ◇ 김현정> 몇 개 맞히셨어요, 결국 12개 중에?

    ◆ 백종원> 3개인가, 저도 개수는 생각이... 그게 중요한 건 개수 맞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막걸리 사장님이 하도 고집을 하니까. 그리고 제가 오해받는 것 중에 하나가 그 막걸리 사장님은 정말 연구를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한 건데. 일부 막걸리나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너는 왜 강요를 해? 자꾸 일반인의 입에 맞추라고 강요를 하는데.' 그러시는데 오해하시는 게 뭐냐 하면 제가 주장하는 것도 그분의 특성을 살려서 누룩 전통주를 고집하는 것 좋은데, 우선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장사가 되고 손님이 와야 뭘 연구할 거 아니에요. 그런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 막걸리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우리 전통주를 지키려는 분들이 계속 있어야 되는데 있으려면 그분들이 뭘 먹고살아야 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일단은 장사가 되고 나서 그다음에 전통이냐 아니냐를 얘기해야 된다.

    ◆ 백종원> 저는 황 선생님 얘기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막걸리 하시는 다른 분들이 '너 왜 전통주 하는 사람을 억지로 꿰맞추냐.' 하는데 그럼 자기들이 도와주든지 그 사람을. (웃음) 자기들은 도와주지도 않고 먼 데서 바라보고 '너는 저 사람의 전통주 지켜야 돼. 너는 왜 자꾸 일반주를 만들라고 그래?' 저는 모르냐고요. 그런 사람들을 키워서 살려놔야 이분들이 돈을 벌든지 밥벌이가 돼야 그 사람이 전통주를 연구할 거 아니에요. 아니, 그런데 자기들은 하나 도와주는 것도 없이 옆에서 '콩 나와라 팥 나와라.' 이건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일단 먹고산 다음에 그래야 그분이 전통주 연구도 하지 않겠느냐라는.

    ◆ 백종원> 그렇죠. 전통주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 일단 먹고살아야 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 의미. 오해하지 말아달라. 그나저나.

    ◆ 백종원> 다른 걸 팔라고 할 수 없잖아요.

    ◇ 김현정> 황교익 선생님하고 백종원 선생님 두 분 만나서 한번 푸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설탕 논란 때도 그렇고 두 분이 계속 뭐 칭칭 부딪히잖아요.

    ◆ 백종원> 부딪히다니요. 선생님이 좋은 말씀해 주시는 거죠. 아니, 큰일 날 말씀.

    ◇ 김현정> 그러면 만나세요, 한번.

    ◆ 백종원> 아니, 기회가 없었어요.

    ◇ 김현정> 제가 한번 두 분 초대할게요. 저 황교익 씨하고 잘 알고 두 분 다 잘 아니까.

    ◆ 백종원> 오해하지 마세요, 절대로. 평론가분하고 부딪힌다는 것은 이건 평론가분에 대한 굉장한 실례예요. 평론가분은 어떤 시선에서든 어떤 말이든 하셔도 되는 거고 저희는 겸허히 평론가분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저런 시선이 있을 수도 있구나.' 참고만 하면 되지. 이걸 싸웠다고 왜.

    ◇ 김현정> 풀 거 없다?

    ◆ 백종원> 절대 황교익 선생님을 그렇게 폄하하시면 안 됩니다.

    ◇ 김현정> (웃음) 폄하 아니고요.

    ◆ 백종원> 굉장히 사회에 필요한 말씀도 많이 하시고. 왜냐하면 우리가 볼 때 평론가 말씀하시는 게 이게 틀렸다? 그것도 개인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같이 사업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걸 참고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백종원> 절대 싸웠다고 하면 큰일 나죠. (웃음)

    ◇ 김현정> 두 분은 싸운 거 아닙니다, 여러분.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풀 거 없습니다. 마지막 질문. 마지막 질문. 지난 2016년에 저한테 나오셨을 때 그때는 총선 무렵이었어요. 그때 '정치권에서 오라는 데가 많지만 나는 아들을 걸고 안 나갑니다.' 이러셨거든요. 그 생각 여전하세요?

    ◆ 백종원> 당연하죠.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해야죠. 그런데 진짜로 말을 조심해야겠더라고요, 말을.

    ◇ 김현정> 예, 백종원 씨.

    ◆ 백종원> 제가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먹었던 생각과 지금 몇 년 전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많이 바뀌어요.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 저 결혼도 절대 안 한다 했거든요. 그런데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잖아요. '절대로'라는 말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까지는. 지금 이 말씀 들은 순간 절대 해 본 적이 없어요, 정치에 대해서. 하지만 이후는 모르죠. 그런데 진짜로 절대 해 본 적은 없어요.

    ◇ 김현정> 지금까지는 절대 해 본 적 없지만.

    ◆ 백종원> 이 순간, 지금 말하는 지금까지도.

    ◇ 김현정> 내가 결혼을 안 하겠다고 했다가 뒤집었듯이 또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장담은 못 한다?

    ◆ 백종원> 저 결혼 안 한다고 했다가 했으니까. 그런데 (정치)할 생각은 없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백종원> 또 오해하겠다. 할 생각이 없어요.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생각이 없다.

    ◆ 백종원>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하든 싸고 맛있고 괜찮은 음식 문화를 만드는 거고. 그리고 하나만 딱 말씀드릴게요. 이게 제가 국회에서 '도태될 분은 도태돼야 된다.'고 한 얘기를 이걸 오해하시면 안 돼요. 외식업이 성공하려면 편의점 음식, 저희같이 프랜차이즈 음식, 그 외 일반인들이 개인이 하시는 가게, 그다음에 3-4대 하는 가게가 공존해야 돼요. 가격도 서로 다르면서. 제가 막말로 도태돼야 한다는 건 저희가 볼 때는 건강한 시선에서 볼 때는 저희 같은 프랜차이즈들이에요. 그리고 심지어 저희 점주 분들한테 미안한 얘기지만 저희 점주 분들 중에서도 정말 생각이 잘못된 분들은 도태돼야 돼요, 진짜로.

    ◇ 김현정> 알겠습니다. 도태될 분들은 그분들도 도태돼야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 백종원> 그럼요. 저희도 말 안 듣는 점주분들 많아요.

    ◇ 김현정>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뜨거운 시간, 생방송으로 뒤에 노영희, 백성문 변호사 시간 우리가 다 먹어가면서 했어요. (웃음) 질문거리가 막 쏟아져서요. 그렇지만 오늘 자영업자분들, 특히 자영업 준비하는 분들한테 되게 약이 되는 시간이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백종원 씨, 앞으로도 건강한 음식 문화, 좋은 음식 문화, 또 자영업자들에게 힘이 되는 음식 문화 위해서 힘써주시기를 제가 당부드립니다.

    ◆ 백종원> 고맙습니다.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 방송인 겸 사업가 백종원 씨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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