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전사연 "국민께 사과·에듀파인 수용"…한유총과 다른 행보



교육

    전사연 "국민께 사과·에듀파인 수용"…한유총과 다른 행보

    "학부모들께 죄송…'비리 유치원' 기준은 좀 더 명확했으면"

    (사진=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가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도 적극 수용입장을 밝히는 등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전사연 위성순 회장이 '에듀파인'과 '처음학교로' 등 회계와 원아 입학 등에 공적 성격을 부여하는 당국의 조치들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 회장은 23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엔 참여하라는 대로 참여할 것"이라며 "실제 사용을 해보면서 여러 개선점을 제안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부의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대해서도 "지난 2016년 시범운영 때부터 참여해왔고, 앞장서서 회원들에게 참고자료도 배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를 비롯한 당‧정‧청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마련하겠다고 한 데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이 지난 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유치원 감사 결과를 처음으로 실명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입장이다.

    위 회장은 "저 역시 사립유치원장으로서 너무나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교육부가 오는 25일 유치원 감사 결과 '추가 명단'을 발표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전사연은 다만, 정부의 회계 관련 교육과 인력 지원 등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 회장은 "유치원 원장들은 지난해 3월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초임 초등학교장 연수에 함께 참여해 회계와 시설관리에 관한 직무연수를 받았다"며 "각 시도교육청에 유아교육과도 따로 마련돼 있는 만큼, 우리 원장들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다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립유치원 등이 '비리' 등의 오명을 쓰고 있는 데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위 회장은 "분명히 잘못된 점들이 있고, 이에 대해선 처벌받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비리 유치원'의 기준은 좀 더 명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의나 경고 사안까지 실명 공개를 하는 건 다른 사립학교급과 비교해 형평성 측면에서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올린다는 문재인 정부의 계획에 대해선 '퇴로'를 지원하는 한편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이 공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전사연 관계자는 "폐원은 이번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저출산 때문에라도 계속될 일"이라며 "500가구 이상 단지에 유치원이 의무 설치되는 등 정부 정책이 사립유치원의 확대에 영향을 미친 만큼, 매입이나 용도변경 등의 방식으로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사연 관계자들은 사립유치원 고유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위 회장은 "사립유치원은 누리과정을 재구성해 다양한 학습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이대로 사립유치원이 다 사라진다면 국가로서도 당장 손실이 생기는 만큼,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이 공존할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이 시점에선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한 해의 배움을 마무리하고, 원아 모집이 시작되는 현재 시점에 이 같은 문제가 불거져 나온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전사연은 지난 2010년 당국이 발표한 유아교육선진화방안에서 사립유치원 평가 수용 여부를 두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와 의견을 달리하면서 만들어졌다.

    다만 현재 에듀파인 수용을 사실상 거부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는 한유총과의 비교엔 "주장하는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