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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업무상 사상자 90%가 하청업체 직원"



기업/산업

    "한수원 업무상 사상자 90%가 하청업체 직원"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지난 2013년 이후 5년여 동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고의 사상자 가운데 90% 이상이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 수행중 발생한 방사능 피폭량도 하청업체 직원이 정직원에 비해 1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위험의 외주화'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기선 의원(자유한국당, 강원 원주갑)은 18일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수원 산하 원자력발전소 운영 인력의 47.8%가 하청업체 용역 직원으로, 5개 원전 전체 직원 1만 3413명 중 하청 직원은 6413명에 달했다.

    이들 하청업체 직원들의 수행 업무는 방사선 안전관리, 정비업무, 용수처리 운전과 정보통신설비를 포함해 원전 안전과 관련된 핵심 업무에 해당되는 분야가 다수였다.

    특히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는 한수원 직원 341명에 하청 직원이 816명으로 2.4배에 이르고, 정비업무도 하청업체 직원이 2.4배 많았다.

    이 가운데 2013년 이후 현재까지 한수원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고는 총 130건으로 이 중 144명이 인명피해(부상 137명, 사망 7명)를 입었고, 사상자의 90% 이상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부상자의 경우 총 137명 중 한수원 직원은 12명인 반면, 하청업체 직원은 125명(91.2%)에 달했고, 사고에 따른 사망자 7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하청직원의 방사능 피폭량도 정직원 대비 12.6배 이상 높았다. 2018년 9월 기준으로 한수원 직원은 연간 방사선량 평균이 0.05mSv인 반면, 하청업체 직원들은 0.63mSv로 측정됐다.

    한수원과 하청 직원 모두 매년 1인당 피폭 방사선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한수원과 하청 직원 간의 차이는 2013년(9.2배), 2014년(8.9배), 2015년(10.6배), 2016년(11.2배), 2017년(12.6배)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김기선 의원은 "방사능 노출 및 오염 등 원전 업무의 특성상 위험작업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사망자 및 부상자의 대부분이 하청업체 직원이라는 것은 그만큼 한수원이 하청 직원들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이라며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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