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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2.7%로 낮추면서도 11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



금융/증시

    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2.7%로 낮추면서도 11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

    인상 소수의견 2명으로 늘어, 이주열 "금융안정에 더 역점둬야 할 시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10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한국은행이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면서도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가운데 금리인상 소수 의견이 2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에서 동결했다. 이에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말 0.25%포인트 인상된 뒤 11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0.75%포인트로 확대되고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는 등 금리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와 물가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또다시 낮춰 잡았다. 지난 7월 3.0%에서 2.9%로 하향조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2.8%에서 2.7%로 낮춰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치인 1.6%를 유지했지만 한은 목표치인 2%대와는 거리가 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며 "이런 요인이 성장이나 물가 등 거시경제 뿐 아니라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중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가 더 얼어붙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그러나 이날 금통위에서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금리인상 소수 의견이 더 늘어났다. 지난 7,8월 금통위에선 이일형 위원 한명이 잇따라 금리인상 소수 의견을 냈지만 이날 금통위에선 고승범 위원도 금리인상 의견을 냈다.

    이 총재도 성장률 2.7% 하향 조정에 대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 뒤 "경기와 물가 등 거시경제가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면 금융불균형을 유념하는 것이 금통위의 책무"라며 "이전보다도 더 금융안정에 역점을 둬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통화정책은 그때 그때 성장률이나 물가 등 거시경제 흐름이 어떤지, 금융안정 상황은 어떤지를 보고 판단한다"며 "원칙에 충실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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