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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원곡의 힘 다시 느꼈다"…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전시

    "이영훈 원곡의 힘 다시 느꼈다"…뮤지컬 '광화문연가'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 (사진=CJ E&M 제공)

     

    '광화문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등 고 이영훈(1960~2008) 작곡가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다시 찾아온다.

    지난해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단 4주간 초연하며, 1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음악의 힘이 강한만큼 이번 재연에서 음악을 더 강화했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지나 연출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사라져도 이 음악만큼은 남을 정도로 한국 가요사에서 큰 획을 그은 노래들이다"며, "그 특징이 사랑이 지난간 뒤 감정을 많이 토로하는 만큼 이 감성을 살리는 게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편곡은 김성수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지난 초연에 비해 30~40%는 바꿨다"며 음악에 공을 들였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해체하는 작업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원곡의 힘을 다시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주크박스 뮤지컬은 원곡의 페이소스(연민, 동정, 슬픔 등의 정감)와 드라마 기능을 살리는 게 중요한데, 원곡의 힘이 너무 강해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재연에는 새로운 노래도 들어갔다. '빗속에서'와 '장군의 동상'이 그 주인공인다.

    CJ E&M 공연사업본부 박민선 본부장은 " 지난해 공연을 통해 이영훈 작곡가 음악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전히 듣고 싶고 부르고 싶은 명곡이 많다. 드라마에 맞을 것 같은 곡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 (사진=CJ E&M 제공)

     

    뮤지컬은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중년 명우' 역에는 지난 시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안재욱, 이건명 그리고 새롭게 강필석이 캐스팅 됐다.

    탁월한 가창력과 유쾌함으로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 역에는 구원영, 김호영, 그리고 이석훈 배우가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특히 월하 역은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젠더프리 캐스팅(혼성 캐스팅)을 콘셉트를 유지한다. 지난해에는 정성화와 차지연이 이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해 이 연출은 "꼭 성별을 명확히 해야 하는 실존 인물의 역할이 아니라면 앞으로도 젠더프리를 시도하고 싶다"며 "'월하'를 자리가 좁아지는 여자 배우들이 야망을 가질 역할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년 명우'의 회상 속 수줍음 많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 역은 정욱진, 그리고 이찬동(브로맨스)이 맡는다.

    명우의 옛사랑 '중년 수아' 역에는 이은율, 임강희 배우가, 그 시절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임민지)와 이봄소리가 맡는다. 공연은 11월 2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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