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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광주형 일자리 논의, 광주시가 협상내용 공개하면 참여한다"



광주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광주형 일자리 논의, 광주시가 협상내용 공개하면 참여한다"

    • 2018-10-17 19:12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PD, 구성 : 박지하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 일자 : 10월 17일 수요일

     


    [다음은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 윤종해 의장 인터뷰 전문]

    ◇이남재>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노동계와 다시 의견 조율에 나서고 있는데요, 노동계 의견이 궁금합니다. 우리 지역 노동계를 대표하는 분이죠.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 윤종해 의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장님 나와 계시죠?

    ◆윤종해> 네 안녕하세요.

    ◇이남재> 어려운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

    ◆윤종해> 그렇습니다.

    ◇이남재> 먼저 노동계는 불참을 선언했고요.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라는 지역의 목소리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윤종해>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실은 지난 4년 동안 광주형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제가 지인분들에게 동참을 요구했을 땐 큰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이렇게 관심이 높아진 것에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관계를 바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남재> 광주형 일자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한국노총 등 노동계 참여가 큰 역할을 했잖습니까? 그러니깐 현대차도 투자를 하려는 거고 정치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데요, 이용섭 시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불참을 선언한 이유를 말씀해 주시죠.

     


    ◆윤종해> 광주시가 비밀성 추진으로 노동계에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이 참여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타협을 이루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3년 8개월 동안 참여해 왔는데 마지막 지난 6월 10일 정도 될 겁니다. 노동계 몰래 반각서를 쓰고 시에서 현대차에 합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하다 보니 이런 저런 내용이 노동계에 다 흘러 들어올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에 대해 노동계가 현대차와 합의한 내용이 뭐냐고 공개해 달라고 했는데 광주시가 여전히 묵살하고 있습니다. 언론에만 열심히 말씀하고 계신다는 거죠. 그래서 노동계가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생각해서 지난 9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동계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남재> 노동계가 불참하는 가장 큰 원인이 의장님이 말씀하신대로 협상에서 노동계를 배제한 게 가장 크고요. 두 번째로 임금, 초임 연봉이 노동계에서는 2,100만원이라고 하고 광주시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이야기 하는데 맞습니까?

    ◆윤종해> 뒤에 문화경제 부시장님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처음 이야기했던 2,100만원에 대해서는 민선 6기에서 했던 것이다. 민선 7기에선 본인들은 그런 걸 하지 않는다 하셨죠. 그런데 최근에 주 44시간 3,500만원을 이야기 하셔서 그럼 3,500만원의 임금 구조가 어떻게 된 거냐, 그 내용을 공개해 달라 했습니다. 이런 것도 합의가 됐으면 공개를 해야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임금구조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야지 4천만원이 됐든 6천만원이 됐든 임금구조가 기본급은 얼마 안 되고 잔업수당이나 특근 그런 것을 통해 급여가 높아진다고 하면 임금구조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 대해서 내용을 공개해야 노동계와 시민들이 이해 할 수 있다는 거죠.

    ◇이남재> 그리고 광주시에 9개 사항에 대해 공개질의를 보냈습니다. 거기에 대해 진정성 있는 답변을 시에서 보내오면 대화 재개 등을 검토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사실 저희는 반갑습니다. 어떤 질의를 보내셨습니까?

    ◆윤종해> 노동계가 항시 요구한 게 광주시가 현대차에 요구한 게 무엇인가? 합의는 어디까지 했는가? 향후 노동계 참여는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사회적 대타협에서 광주시 생각은 무엇인가? 그런 내용을 이야기 해달라는 거였습니다.

    ◇이남재> 이에 광주시에선 어떤 답변을 보내왔습니까?

    ◆윤종해> 진보된 답변이 나오길 내심 기대했습니다. 불참선언 이후 사실 대화가 끊겼는데 광주시의회 김동찬 의장님께서 이러면 안 된다 싶어서 시와 노동계가 다시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해 보자 해서 우리가 시에 공개질의서를 이야기 끝에 던진 겁니다. 그러고 나서 어제 답변이 왔었죠. 조금 황당했습니다. 무얼 감추는 건지, 이해를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동문서답이라는 소리죠. 예를 들면 광주시가 현대차와의 협상을 진행했으니깐 협상을 했으면 어떤 요구안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다른 소리만 하는 겁니다. 그러니 답답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남재> 지금 의장님이 가지고 계신 의구심 이런 걸 협상테이블에 앉아서 다시 한 번 논의해 보실 생각은?

    ◆윤종해> 우리가 초기부터 대단한 걸 요구한 건 아닙니다. 6월 10일 이후부터 요구하는 건 협상내용 공개, 노동계 참여 보장해라, 협상내용을 공개해야 이게 문제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판단하고 노동계가 문제없으면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이남재> 노동계 대표를 협상테이블에 추가하겠다고는 광주시에서 이야기해서 받아들인 것 같고요. 협상진행 과정을 자세히 공개하는 내용만 남은 것 같습니다. 광주시가 만약 그 내용을 공개한다면 협상테이블에 앉으실 생각 있으신 거죠?
    ◆윤종해> 그렇죠. 지금도 공개하라고 하니 일부분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가장 큰 거죠.

    ◇이남재> 의장님 오늘 인터뷰에서 중요한 말씀 하셨는데요. 광주시가 노동계 참여를 보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인정을 하시는 거고 그동안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서 노동계에 다 오픈하게 되면 그걸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씀이시죠?

    ◆윤종해> 그렇죠. 있는 사실대로 공개해달라는 거죠. 그걸 모르니 협상 내용도 모르고 노동계가 다 안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거죠.

    ◇이남재> 그러면 의장님, 광주지역 노동계가 생각하는 광주형 일자리 방향성, 또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정리해 주시죠.

    ◆윤종해> 광주형 일자리는 아시다시피 가장 큰 4대 과제가 있습니다. 지난 민선 6기 때 만든 광주형 일자리 기초협약에 의해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원・하청 관계개선, 노사상생 네 가지가 있는데 지금 현대차가 관심 있는 임금에만 모든 게 쏠려있다는 것이죠. 임금보다 중요한 것이 원・하청 관계개선입니다. 왜냐면 광주의 구조를 보더라도 완성차 업계는 9,600만원 정도 받습니다. 그런데 그 밑에 협력업체는 아주 반으로 뚝 떨어집니다. 3,500만원... 이런 양극화가 심한 게 안 된다는 것이죠.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거기서 일하는 분들은 비슷한 임금을 받아야 하는 게 원・하청 격차를 해소시키는 겁니다. 양극화 해소를 시키는 게 중요하지 임금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이남재> 저희가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싶은데요. 광주시와 노동계가 협상과 관련해서 지역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논의해서 현대차와 협상에 임하자. 그리고 그동안 협상한 게 있다면 우리 노동계한테 모든 걸 공개해라. 그럼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윤종해> 그렇죠. 광주시가 비밀 협상내용을 노동계와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문제가 되면 고치면 되는 겁니다. 그걸 안 하고 계속 있으니 의구심이 커지고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죠.

    ◇이남재> 의장님도 청년들의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신 거 잘 알고 있고요. 오늘 인터뷰가 향후 광주시와 노동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작은 단초가 되길 기원합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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