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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 대구노동청장 사퇴하라' 민주노총, 점거 이어 단식 농성 돌입



대구

    '노조파괴 대구노동청장 사퇴하라' 민주노총, 점거 이어 단식 농성 돌입

    17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류연정 기자)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사퇴를 촉구하며 점검농성에 나섰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17일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 11일부터 점거 중인 대구고용노동청 청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농성단은 오늘 이 시간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장실 점거 7일째를 맞은 노조는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비롯해 5명이 이날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를 위해 단식농성까지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권 청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과 점거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점거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실. (사진=류연정 기자)

     

    노조는 권 청장이 지난 2013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 근무하며 삼성의 불법파견을 합법 도급으로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 때문에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이 노골화돼 두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권 청장은 해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권혁태씨는 노동청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런 사람은 최소 직위해제하고 모든 업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대구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계획에 고임금과 강성노조를 멀리하자는 식의 노동권 침해 내용이 반영돼 있다며 일방적인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에서 노조가 단식까지 하며 농성을 한 것은 지난 2010년 동산의료원 영양실분회 이후 처음이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지금까지 노조에 십수차례 퇴거 명령을 전달한 상태다.

    청장실을 뺏긴 권 청장은 현재 청사로는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민중과함께 등 시민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혁태는 노동적폐"라며 "노동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존중을 바로 세우는 민주노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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