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사진=고상현 기자)
헤어지자는 말에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흉기로 협박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범행 후 또다시 여자친구 집을 찾아갔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 협박 등의 혐의로 문모(26)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제주시 이도동 여자친구 A(23)씨의 집에서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에게 잘못한 부분을 사과했는데 받아주지 않고 헤어지자고 하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집 인근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11일 오후 A씨를 또다시 찾아가려던 문씨를 긴급체포했다.
문씨는 과거에도 전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범죄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데이트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2차 피해가 예상될 경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에 그쳐도 강력히 경고하고 신고내용을 관리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