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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의원이 국감장에서 화려한 퓨전한복 입은 이유?



문화 일반

    女의원이 국감장에서 화려한 퓨전한복 입은 이유?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경복궁 대여점서 한복 입고 나와 눈길
    종로구청의 고궁 무료혜택 폐지 반대
    문화재청장 "한복 다양성 존중해야"

    개량한복을 입고 국감장에 출석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사진=YTN캡쳐)

     

    국회 국정감사장에 한 여성 의원이 반짝이는 화려한 개량 한복을 입고 질의에 나섰다. 전통 한복도 아닌 현재 논란이 많은 개량 한복을 입고 국감을 한 이유는 뭘까?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장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경복궁 근처에서 직접 대여한 한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이 퓨전 한복을 입은 이유는 바로 종로구청이 한복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퓨전한복에 대해서는 고궁 무료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하는 안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김 의원은 올해 32살로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이날 김 의원이 입은 한복은 검은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로 옷고름이 없고 금박과 레이스로 장식된 화려한 퓨전 한복이었다. 족두리를 대신하는 머리핀도 달았다.

    김 의원은 "제가 경복궁 앞에서 직접 빌려온 한복이다. 3만원 정도 주면 빌릴 수 있다"며 "젊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이라고 해서 빌려왔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종로구청이) 리본이나 스팽글이 달려있는 퓨전 한복은 고궁 출입시 무료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며 "지난 8월 종로구청이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무료입장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요청을 받았느냐"고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향해 질문했다.

    이에 정재숙 청장은 "직접 입으시니 어떻느냐"고 되물었고 김 의원은 "굉장히 편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청장은 "종로구청과 아직 협의는 못해봤지만 개인 생각으로는 한복의 다양성을 존중해줘야 하는 방향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강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은 퓨전 한복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김 의원은 "전통을 지향해야 한다는 입장은 저도 이해가고 현 개량한복의 중구난방을 지적을 하는 기성세대의 우려도 젊은 세대로서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전통 한복도 반짝이는 무늬가 다를 뿐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같은 소재를 쓰고 있다"며 "전통 한복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굉장히 애매하고 조심스럽지만 그것을 넘어 한복 시장의 성장을 적극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15년 전, 20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입지 않던 한복을 SNS에 공유하고 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이 과정들이 한복의 확산과 성장에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완전 규제부터 하려고 하는 꼴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좀 가지고 있다"며 "전통 복식 문화의 절대적 인 보전보다는 효율적 보전으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복문화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도 검은색 계통의 개량한복을 입고 국감에 참석했다. 안민석 상임위 위원장이 전통 의상 상기 차원에서 이날 특별히 한복 착용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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