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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언론 일침 "다저스, 총체적 난국…WS 확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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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울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운데) 등 LA 다저스 선수들이 16일(한국 시각) 밀워키와 NLCS 3차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LA=게티이미지/노컷뉴스)

     

    류현진(31)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다. 현지 언론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0 대 4 완패를 안았다. 7전4승제 시리즈에서 1승2패로 밀리게 됐다.

    의심할 여지 없는 완패였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5안타 3볼넷을 얻어냈으나 무득점에 허덕였다. 밀워키는 7안타 볼넷으로 4점을 뽑아 대조를 이뤘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6회까지는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7회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7이닝 8탈삼진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반면 밀워키 선발 줄리스 샤신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밀워키는 예의 철벽 불펜을 가동해 다저스를 꽁꽁 묶었다.

    미국 권위지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모든 종류의 문제를 노출하며 3차전에서 0 대 4로 완패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자책하는 것은 우승하는 방법이 아니다"면서 "다저스는 3차전까지 두 번이나 그랬다"고 꼬집었다.

    현지 언론이 비판할 만했다. 이날 다저스는 1차전에 이어 헐거운 수비에 의한 실점이 있었다. 1회 선취점이야 그렇다 해도 6회 실점이 아쉬웠다.

    '또 그랜달?'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16일(한국 시각) 밀워키와 NLCS 3차전에서 6회 워커 뷸러의 커브가 홈 플레이트와 자신을 맞고 튀자 포구를 위해 서둘러 달려가고 있다.(LA=게티이미지/노컷뉴스)

     

    밀워키 트래비스 쇼가 우중간 큼직한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쫓던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워닝 트랙 부근에서 주춤하다 몸을 날렸지만 놓쳤다. 결국 타구가 담장을 맞고 크게 튀어 3루타가 됐다. 과감한 수비든, 안정적 펜스 플레이든 살짝 판단이 느려 한 베이스를 더 내준 셈.

    이후 헤수스 아길라 타석 때 뷸러의 커브가 폭투로 변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쇼가 홈을 밟았다. 홈플레이트를 맞고 튄 공이었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블로킹이 살짝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그랜달은 1차전에서 타격 방해, 패스트볼 등 잇딴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줬던 터.

    뷸러는 7회 아르시아에게 2점 우월 홈런을 맞고 더 힘이 빠졌다. LA 타임스는 "뷸러는 어떻게 공이 바람을 타고 홈런이 되는지, 또 우타 유격수가 다저스를 2패째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 오른쪽 담장 쪽을 응시했다"고 묘사했다. 정규리그 3홈런에 그친 아르시아는 포스트시즌에서만 벌써 3홈런을 날렸다. 2차전에서는 류현진에게도 홈런을 뺏어냈다.

    다저스는 주루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4회 무사 1루에서 벨린저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된 매니 마차도가 손을 써 상대 유격수 송구를 방해하면서 더블아웃이 된 것. 마차도는 2회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다행히 본인만 아웃이 됐다. 그러나 두 번째는 비디오 판독 끝에 벨린저까지 아웃되고 말았다.

    이런 모습 등 다저스 타선은 이날 무기력했다. 2회 마차도의 아웃 이후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그랜달이 삼진,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뷸러가 삼진을 당했다. 그랜달은 9회말 1사 만루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득점권 10타수 무안타로는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MLB.com은 "7전4승제 시리즈가 2-3-2 방식(높은 승률팀이 시리즈 앞뒤 2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것)으로 치러진 이후 홈 3차전에서 패배해 끌려간 경우 시리즈를 이긴 것은 36번 중 9번(25%)뿐"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힘겨워진 다저스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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