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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길에 교황 축복 함께하길"



국회/정당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길에 교황 축복 함께하길"

    교황청 기관지에 특별기고…"교황청과 북한 교류 활성화 기대한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만나 북한 방문 제안 예정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 특별 기고문에서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며 이 같이 썼다.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프랑스 언론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한다면 매우 환영할 것이라는 뜻도 내게 밝혔는바, 그의 뜻도 교황께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교황 성하의 축복으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고문에서 "지난 9월 평양 방문 때 한국 가톨릭을 대표해 김희중 대주교께서 함께 가셨다. 남·북한 가톨릭 간의 교류를 위해서였다"며 "교황청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증오를 없애고 화해를 낳기 위해 희생하셨다. 그리고 평화로 부활하셨다. 부활 후 제자들에게 '평화가 함께하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동안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대화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제 우리는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 항구적 평화는 정치와 제도가 만들어낸 변화 이상이 필요하다"며 "단지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형제처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나는 지난 9월 사람중심의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포용국가를 선언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공동선과 진보와 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우리 국민은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 성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포용국가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것"이라며 "그 길에 교황 성하의 축복과 교황청의 기도가 언제나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기고문이 실린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1861년 창간한 교황청 공식 기관지로, 교황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가톨릭 인사들을 대상으로 매일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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