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집이 20여년새 3.5배 늘어 126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만호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가 16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빈집은 126만 4707호로 집계됐다.
경기가 19만 4981호로 가장 많았고 경북은 12만 6480호, 경남 12만 548호, 전남 10만 9799호, 부산 9만4737호 순이었다. 서울도 9만 3343호였다.
'빈집'이란 지방자치단체장이 거주 또는 사용 여부를 확인한 날부터 1년 이상 아무도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가리킨다. 전국 빈집은 1995년만 해도 36만 5466호였지만 20여년만에 3.5배 급증했다.
정부는 방치된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소규모주택 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 올해초 시행에 들어갔다.
황 의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빈집은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매우 높다"며 "필요한 경우 철거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공공기관이 수선후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축이나 개축 등 무허가 불법 건축물은 3만 5529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1만 5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150건, 경북 2434건, 충남 1932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