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전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구체적으로 핵과 미사일 계획의 폐기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때까지는 유엔 안보리 제재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프로세스를 진행해왔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는 이 원칙이 합당하게 지켜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끊임없이 취해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프랑스는 끝까지 지원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과 관련해 "우리는 평양에 2011년 인도적·문화적 교류를 위한 협력 사무실을 열었고, 지금 당장은 평양과 외교관계를 맺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가운데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는 프랑스와 에스토니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