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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우연 극장장 "2020년 이후 임차운영 불가능"



공연/전시

    남산예술센터 우연 극장장 "2020년 이후 임차운영 불가능"

    • 2018-10-15 20:44

     

    "2020년 이후에도 임대형 민간위탁 형태로 남산예술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예술대학교(학교법인 동랑예술원)와 극장 임대계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남산예술센터의 우연 극장장이 현재의 '임대형 민간위탁 공공극장' 형태를 유지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 극장장은 15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2018 남산포럼'에서 이같이 말하고 "2020년 전 이 극장의 새로운 운영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2년 남산 중턱에 개관한 남산예술센터는 현재 학교법인 동랑예술원 소유다. 건축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근현대식 공연장으로 한국 현대연극의 역사적 뿌리로 평가되는 곳이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지난 10년간 연간 약 10억 원에 이곳을 임차했으며, 서울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해왔다.

    서울시와 동랑예술원은 2009년부터 3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왔으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계약 연장이 이뤄진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1월 동랑예술원이 서울시에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6월 임대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산예술센터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손숙, 손진책, 이강백, 심재찬 등 원로 연극인을 포함한 연극인 572명과 49개 단체는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남산예술센터가 사유화돼서는 안 되며 공공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 극장장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2020년까지 임대계약을 유지하기로 잠정 결론을 냈지만, 2020년 이후에도 임대료를 납부하면서까지 이 극장을 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쌓아온 공공극장으로서의 자산을 그대로 남기고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극장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극장 운영의 새로운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극장 운영에 대해 연극인의 노력과 생각의 총합을 보여달라"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주체가 되지 않더라도 현장 연극인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면 충분히 동의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우 극장장을 비롯해 조만수 연극평론가, 박해성 상상만발극장 연출가, 김옥란 연극평론가 등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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