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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우다] 뚝딱! 김가네 김밥과 GS25 도시락



사회 일반

    [점심, 때우다] 뚝딱! 김가네 김밥과 GS25 도시락

    직장가 김밥집 매출 절반은 평일 점심시간에
    여의도에만 김가네 4곳, 식당서 먹으면 시급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 늘어

    글 싣는 순서
    ※점심(點心)은 마음에 점을 찍듯 아주 조금 먹는다는 뜻이 담겼다. 그렇더라도 요즘은 비용과 시간에 쫓겨 뚝딱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점심 풍속도를 연속 기획으로 마련했다.
    ①뚝딱! 김가네 김밥과 GS25 도시락
    (계속)


    (사진=노컷그래픽)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홈페이지를 보면, 서울 시내 가맹점은 모두 216곳이다.

    이 가운데 강남구 28곳, 종로구 광화문 일대 22곳, 영등포구 12곳으로, 사무실 밀집지역에 가맹점이 몰려있다. 각각 1~2곳 매장만 있는 강북구와 도봉구와 대조적이다.

    김가네 본사에 따르면, 하루 매출의 평균 32%가 점심 시간대(오전 11시 30분~오후 1시)에 발생한다. 그런데 오피스 밀집지역에는 매출이 50%에 이른다고 한다.

    직장인들이 그만큼 점심 메뉴로 김밥집을 찾는다는 뜻이다.

    (사진=노컷 그래픽)

     


    축구장 8개 면적의 여의도에는 김가네 지점이 4곳 있다. 약 1.5km마다 1곳씩, 걸어서 20분 거리에 밀집해있다.

    여의도의 한 김가네 매장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생 김소희(26)씨는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계속 홀이 꽉 차는 피크시간대"라며 "주문에서 식사 후 계산까지 20분이니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점심 때 이곳을 찾은 직장인 박소현(28)씨는 "김밥이 간단하기도 하고 다른 메뉴들보다 굉장히 싸고 먹기 편리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돈 점심 메뉴가 됐다"고 했다.

    (사진=노컷 그래픽)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른바 '편도족'도 크게 늘고 있다.

    물가 상승, 경기 불황의 뒷면이기도 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면서 구성이나 맛, 양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 도시락이 편의점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한다.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16년 176.9%, 지난해 42.7%에 이어 올해 9월까지도 전년 동기간 대비 28.6% 성장했다. 2011년 지금의 형태로 출시된 뒤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GS리테일 김시재 과장은 "6천원대 프리미엄 도시락도 스팟성으로 나왔었는데 편의점에서 사 먹는 도시락에 대한 고객들의 가격 저항선은 4천원대 중반 수준"이라고 말한다.

    (사진=노컷 그래픽)

     


    편의점 업계는 가성비를 앞세워 삼각김밥부터 프리미엄도시락까지 가격대를 다양하게 만들고, 유명 셰프를 내세우는 신메뉴 등도 선보이고 있다.

    쇼핑몰 의류매장에서 일하는 최예원(25)씨는 "일반 식당은 시급보다 비싼 곳이 많다. 일도 바빠서, 편의점 도시락만 일주일에 3번은 먹는다"고 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황윤석(53)씨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많이 사가는데, 대부분 포장 그대로 사무실로 가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편도족의 마음은 비용과 시간에 쫓겨 '실속 점심'을 찾는 셈이다.

    시급과 점심의 주머니 사정을 따질 수밖에 없는 알바생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우울한 지표로 보이기도 한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질수록 당장 줄이기 쉬운 식비부터 다이어트가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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