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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오세훈은 되고 홍준표‧김무성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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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황교안‧오세훈은 되고 홍준표‧김무성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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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책, 연일 金‧洪에 당권 불출마 압박
    친박계, 황교안 전 총리에 당권 출마 권유
    오세훈‧원희룡 입당 앞두고 저울질
    내년 2월 전당대회, '보수대통합' 요구 높아져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김용태 위원장, 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이진곤 국민일보 논설고문)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 영입 등 보수통합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움직임엔 견제구를 날리는 반면,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황 전 총리 등 인사 영입은 보수대통합 작업의 시작점이 될 수 있지만,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특정 계파의 탈당 등 심각한 분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최근 오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입당을 권유했다. 지난달 20일 친박계 의원 6명과 오찬모임을 했던 황 전 총리도 조만간 접촉해 입당을 권유할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1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오 전 시장을 만나 입당을 권유했고, 황 전 총리와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며 "원 지사는 본인에게 아직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고 해서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차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적으로는 당 분열을 막는 동시에 외연 확장을 통해 보수대통합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전 총리 등에 대한 입당 추진설과 관련해 "범(凡)보수 대연합을 이뤄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을 맞서야 한다"며 보수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전원책 조강특위 의원도 이달 초 조강특위 위원에 선임된 자리에서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새누리당을 탈한 오 전 시장과 원 지사를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등 흩어져 있는 보수진영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도다.

    유기준 의원을 필두로 한 친박계 의원들은 다음달 초 황 전 총리와 만나 입당을 권유할 예정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분위기상 황 전 총리는 거의 입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황 전 총리가 당권엔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전당대회 출마를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친박계에서 모두 황 전 총리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가 범보수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수통합을 추진 중인 당 지도부 입장에선 유력 대선주자가 당 바깥에서 활동할 경우, 당 분열의 상시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보수 지지층에게 인기가 높은 황 전 총리를 내세워 당권을 탈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지방선거 패배 후 잠행 중인 홍 전 대표와 비박계 수장으로 꼽히는 김 전 대표에 대한 견제는 거세지고 있다.

    전 위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인사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압박했다.

    사실상 전당대회 불출마를 종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으로 읽힌다. 홍 전 대표나 김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경우, 특정 계파의 탈당 등으로 당이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특정 인사를 겨냥해 사실상 불출마를 강요한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비박계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 등 정치 행위를 누구라도 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며 “판단은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하는 것이지, 당 지도부나 조강특위가 나서서 먼저 규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재선의원은 "전 위원의 그런 발언은 사실 별로 구속력도 없다"며 "뭔가 세게 치고 나가서 '쇄신'의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의도대로 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전 대표 측에서도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언급을 아꼈지만,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국내에 머물며 집필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출마는 당내외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출마 여지를 남겼다. 또 "당분간 미국 출국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출국 후 두 달만인 지난달 15일 귀국한 홍 전 대표는 당분간 자서전 집필을 마무리하며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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