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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파괴하는 제주 국제관함식 온몸으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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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 파괴하는 제주 국제관함식 온몸으로 반대"

    강정주민들,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진행 반발…경찰과 충돌도

    기자회견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제주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이 11일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강정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를 파괴하는 국제관함식을 온몸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세계 군함이 모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해군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의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의 군사기지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고, 강정은 평화의 바다가 아니라 전쟁을 준비하는 갈등의 바다로 변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미군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한다고 하는데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논의하는 시기에 정작 제주해군기지에서는 핵 무력을 자랑하고 시위하는 모순이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동균 제주해군기지 반대주민회 회장은 "11년의 강정 해군기지 갈등이 100년의 갈등으로 바뀌게 된 게 국제관함식"이라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강정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진다고 하면서 한국군함뿐만 아니라 외국군함을 끌고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피켓시위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이날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강정마을 갈등 부추기는 제주해군기지 철수하라' '평화시대 역행하는 제주관함식 반대한다' 등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해상사열 참관을 위해 해군기지에 들어서는 차량들을 막아서며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오는 14일까지 닷새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고 있다.

    이튿날인 11일 오후에는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이 진행된다. 이번 해상사열에는 우리나라 등 13개국의 함정 44척과 항공기가 참여한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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