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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BIFF 개막식, 정상화 씨앗 싹 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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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BIFF 개막식, 정상화 씨앗 싹 틔울까

    세계적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OST 연주로 '포문'
    영화계 보이콧 완전히 풀려 국내 영화인들로 '북적'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이나영도 개막식 무대 올라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확대이미지

     

    '정상화 원년'을 꿈꾸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화려한 개막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태풍 전야의 강풍에도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은 야외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레드카펫을 수놓은 스타들로 뜨겁기만 했다. 올해는 영화인 단체들의 보이콧이 모두 풀려 영화인들 또한 영화제 활기가 회복되는데 힘을 보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이 맡았고, 당초 예정돼 있던 오거돈 시장, 이용관 이사장, 영화인 대표 3자 공동 개막선언은 오 시장이 10·4 선언 기념식 참석차 평양을 방문해 불발됐다.

    개막식의 시작은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알렸다. 그는 자신의 대표곡인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OST '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연주해 감미로운 가을밤을 선사했다.

    곧바로 한국영화공로상과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한국영화공로상은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공동창설자 겸 집행위원장인 프랑스 영화인 마르틴 떼루안느와 장 마르끄 떼루안느가 수상했다.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활약중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돌아갔다.

    40여 편이 넘는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한 사카모토 류이치는 "내가 음악을 맡은 애니메이션 영화 '안녕, 티라노'가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서로 다른 사람 사이에도 인연과 사랑의 정이 생긴다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테마"라면서 "올해 부산영화제 상영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폭력에 의한 지배가 이 세상에 없어지기를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평화를 강조하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인 김홍준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곡성'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 마케도니아 출신 배우이자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홍콩 프로듀서 시 난순 등이 올해 후보작들을 심사한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는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의 탈북자 엄마 역을 통해 한층 더 깊은 연기와 감성으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나영은 "처음에 감독님 대본을 봤을 때 감독님께서 표현하고자했던 가족의 의미가 굉장히 색다른 구성이었다. 제가 연기해야 했던 캐릭터가 여러 비극적 사건을 겪음에도 삶의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라 매력을 많이 느꼈다"라고 '뷰티풀 데이즈'를 복귀작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오늘(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까지 총 79개국 324편의 다채로운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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