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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학규 "막말 정치 자유한국당, 결국 깨질 것"



정치 일반

    [인터뷰] 손학규 "막말 정치 자유한국당, 결국 깨질 것"

    자유한국당, 제대로된 정당 아냐
    중도개혁 길 가면 지지율 오를 것
    내년 중반 넘어 정계개편 이뤄질 것
    민평당, 국민의당 일부도 동참 가능
    한국당? 막말 정치로 보수대변 못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2일 (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정관용>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지난 9월 2일 전당대회에서 당선됐죠. 오늘이 꼭 한 달 되는 날입니다. 연결해 보죠. 안녕하세요.

    ◆ 손학규>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내부 통합을 우선 하겠다고 했었었는데 한 달 동안에 당 내부 통합이 잘 됐습니까?

    ◆ 손학규> 그게 그렇게 바로 되겠습니까? 두 당이 합치고 이념적으로도 다르고 태어난 환경도 다르고 그런데요. 그러나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해요. 그리고 우리 당이 지구당 위원장 지금 다 이제 사퇴를 한 마당에서 위원장들을 새로 모집하고 있는데 이거 너무 기준이 엄격한 것 아니냐, 이런 불만들도 있고 한데 그러나 우리가 그냥 위원장을 위한 위원장은 아니다. 소위 휴대전화 위원장은 안 된다. 국회의원 나와서 될 사람을 뽑겠다. 단 한 사람이라도 열 사람, 백 사람이라도 좋다, 이런 생각으로 해서 한쪽에서는 지역위원장들이 지역위원장 공모를 위해서 당원들, 당비당원을 모집하고 이런 것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꽤 안정이 돼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안정되고 당을 좀 세를 불리고 당원 모집도 강화되고 이러고 있다 이 말씀이군요.

    ◆ 손학규> 네.

    ◇ 정관용> 그런데 바른미래당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자유한국당의 주요 당직자나 이런 사람들이 내년 2월 자기네 전당대회 하는 모양인데 그걸 통합 전당대회라는 이름을 자꾸 붙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손학규> 자유한국당이 지금 제대로 된 정당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책임을 져야죠. 거기다가 이명박 대통령까지 구속돼 있고 줄줄이 적폐청산의 대상이 돼 있는 자유한국당이 지금 사실 국회의원들은 100명이 넘지만 대의원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냥 보수 대통합이라고요? 지금 보수가 제대로 살 수 있을지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중도개혁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고 개혁보수와 합리적인 미래 또 이런 여러 정치세력들이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서 우리나라 앞으로 전개될 다당제 한 축을 만들겠다, 이런 겁니다.

    ◇ 정관용> 혹시 당내에 일부라도 자유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 이거 한번 검토해 볼 만하다, 그런 의견은 없습니까?

    ◆ 손학규> 그런 생각 가진 분들이 있겠죠. 왜냐하면 제가 어떻게 당대표가 됐습니까? 선거를 통해서 됐습니다마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당이 지금 자칫 공중분해될 위기에 있으니 당을 좀 살려달라 그래서 제가 나왔던 것 아닙니까?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국회의원의 몫인 30명을 갖고 있는 정당이 지방의원 26명밖에 못 냈어요, 비례대표 포함해서. 이건 완전히 허깨비 정당이 된 거죠. 그래서 그때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이제 당 떠나야 되겠다, 정치를 그만둬야겠다 했던 많은 분들이 제가 나오면서 그래도 손학규가 한다니까 한번 지켜보자 이랬던 거거든요. 물론 그동안 힘들었습니다. 그런 완전히 다른 정당을 하나로 합치고 사무처를 합치고 이런 것도 쉽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그동안 남북 관계가 얼마나 급진전됐습니까? 모든 게 남북 평화에 뒤덮이고 다른 한편 경제, 민생 현장은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당을 살리고 또 만들어나간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러나 편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조금 아까 자유한국당은 그게 뭐 제대로 된 정당이냐 이런 표현하셨는데 바른미래당은 역시 또 대표님 표현대로 허깨비 정당이라고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 손학규> 허깨비 정당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그런 의혹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과장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한 달 지났습니다만 지지율이 안 올라가요. 지금 정의당의 반밖에 안 되거든요.

    ◆ 손학규> 저는 제가 당 선거에 나올 때부터 지지율에 연연할 여유가 없다고 그랬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지지율을 당장 올립니까? 물론 리더십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확고하게 할 수 있겠지만 컨벤션 효과가 잠깐은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백두산 장군봉에서 양쪽 정상 내외가 손을 들고 천지에서 물 뜨고 이러면서 완전히 다시 다 바꿔지고 그랬는데 그러나 지지율은 당장 오르는 것은 아니고 바른미래당이 아주 중도개혁 정당으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구나, 열심히 하는구나. 새로운 사람을 충원하고 또 앞으로 총선에 대비해서 새로운 정치 구조를 개혁할 그 기반을 만들고 있구나, 이랬을 때부터 사람들 마음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말씀 거듭하고 계신 중도개혁의 통합정치. 이게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 손학규> 중도개혁이라는 게 중간노선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중도라는 게 불교용어에서부터 나왔지만 석가모니가 해탈하고서는 첫 설법에서 고통의 길도 아니고 쾌락의 길도 아닌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는다 이걸 중도라고 얘기를 했어요. 저희는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하는 이런 옳은 길을 찾아가는 정당이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우리 여론조사를 보면 스스로를 중도라고 표방하는 국민들이 40%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선거 때마다 좌건 우건 중도를 차지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데 그러나 보십시오. 자유한국당 같으면 지금 세계적인 한반도의 추세가 돼 있는 평화 정착, 비핵화 이런 것까지도 지금 거부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여당의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여당이 민생 경제 제대로 못하고 있죠. 지금 문재인 정부는 여기에 철학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경제는 시장에서 움직이고 고용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이런 것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정권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평화의 길은 잘 가고 있단 말이에요. 평화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 주고 또 민생에 대해서는 지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같은 소득주도성장, 이것은 안 된다. 폐기해라. 그리고 장하성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더 이상 놔둬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철학이 의심받는다. 이 사람들 갈아치워라. 이렇게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 중도개혁 정치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가야 할 길. 옳은 길을 가다 보면 결국은 지지율이 오를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손학규> 물론이죠. 지금 우리 바른미래당이 지지율이 5%에서 7%. 지난번에 한때는 10%까지 가까이 올라가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나 저희는 속이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내용을 채워야 합니다. 우리가 조직 혁신을 통해서 조직적인 기반을 닦겠다고 하는 것도 바로 그냥.

    ◇ 정관용> 알겠습니다. 레인보우로 안철우 님께서 정당이 지지율에 연연 안 한다. 실업계고등학교가 취업률에 연연 안 한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 손학규> 연연. 지금 우리가 지지율에 연연해서 회까닥해 보세요. 그렇다고 해서 지지율이 올라갑니까? 내용을 채우겠다고 하는 거죠. 보여주기 정치를 하지 않고 내실을 이야기하겠다는 겁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면 정계개편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 손학규> 정계개편은 어차피 내년 중반 넘어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러나 정계개편이라는 게 그냥 단순히 과거 소위 세몰이식의 정계개편이 아니라 정치의 내용을 바꿔야 된다고 하는 겁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정치가 전반적으로 왼쪽으로 좀 이동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10%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바른미래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죠. 그러나 그 우측은 쭉 길게 있지만 지리멸렬해 있어요. 자유한국당이 야당이지만 국민들이 저 사람이 저 자유한국당이 우리의 대안이다 이렇게 과연 생각합니까? 저쪽이 우리 진정한 보수다 보수세력이 이렇게 진정 생각합니까? 아니잖아요. 이 보수 우측을 제대로 정비해서 새로운 중심을 만드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몫이고 그 정치개혁의 중심은 바른미래당이 잡되 개혁보수와 합리적인 진보, 미래지향적인 진보 이런 것을 함께 아울러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중도개혁의 길을 새로운 길을 걸어나가겠다. 그것이 새로운 정치구조의 한 축을 이룰 것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 정관용> 그 말씀을 제 식으로 해석하자면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중심을 잡으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일부도 올 것이고 민주평화당도...

    ◆ 손학규> 일부도 오는 정도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은 깨질 것이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인적 뭐 한다고 그러죠.

    ◇ 정관용> 조직강화특위 만들고 있습니다.

    ◆ 손학규> 조직강화특위 만들고 한다고 하지만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갖고 있는 그 막말 정치라든지 반대를 위한 반대 정치 이런 것이 보수를 대변할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결국은 깨진다?

    ◆ 손학규> 그럼요. 그리고 소위 골수 보수라고 할까요? 맹목적인 보수라고 할까요. 그쪽은 그쪽대로 갈 겁니다.

    ◇ 정관용> 그리고 합리적 보수는 바른미래당으로 온다, 이건가요?

    ◆ 손학규> 바른미래당 안으로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바른미래당이 세워놓은 이 길을 함께 갈 것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 정관용> 내년 중반 이후에 그런 정계개편. 그리고 민주평화당은 한때 국민의당으로 같이 했던 분들인데요.

    ◆ 손학규> 조금 더 일찍 올 수도 있겠죠. 꼭 내년 중반 이후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민주평화당은요?

    ◇ 정관용> 한때 국민의당 함께하던 분들인데 그분들은 어떻게 함께 또 못할까요?

    ◆ 손학규> 거기도 앞으로 함께할 분들이 생길 겁니다. 지금도 그런 민주평화당 내에 모든 분들이 다 함께 가고 있지를 않거든요. 그런데 그건 민주평화당이 갖고 있는 소위 중도개혁의 길보다는 자꾸 왼쪽으로 가 있고 하니까 이건 아니다, 이런 분들이 당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분들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죠?

    ◆ 손학규> 그런 분들이 이제 미래지향적인 진보세력으로 중도개혁의 새로운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중심 한번 우뚝 좀 세워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손학규> 감사합니다.

    ◇ 정관용> 취임 한 달 맞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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