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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오슬로 협정, 그리고 2018년 대한민국"



공연/전시

    "1993년 오슬로 협정, 그리고 2018년 대한민국"

    국립극단 해외 신작 '오슬로' … 이성열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연출 맡아
    이 감독 "불가능 속에서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의 희망과 의지 전하고파"

    2일 국립극단 연습실에서 진행된 연극 '오슬로' 시연. (사진=국립극단 제공)

     

    1993년 9월 13일,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정상이 최초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협정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외곽, 숲속 고성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되었던 사전협상의 이름을 따 '오슬로 협정'으로 이름 붙여졌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2018년 하반기 해외 신작으로 선보이는 연극 '오슬로'는 '오슬로 협정'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국립극단 취임 이후 첫 연출작으로 선택해 기대를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성열 감독은 "적에서 친구가 되는 지난한 과정을 이야기한다"며 "우리 한반도도 그런 상황이 아닌가"라고 '오슬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적대관계의 양자가 극적으로 손을 맞잡는 과정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정세를 떠오르게 한다.

    핵전쟁의 위협과 뿌리 깊은 적대관계로부터 탈피해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오슬로'는 싱가포르일 수도 있고, 때로는 판문점일 수도 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현실의 '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의 이착 라빈(Yitzhak Rabin) 수상이 암살당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연극은 불가능 속의 가능성을 찾는 여정 그 자체에 집중한다.

    이 예술감독은 "'오슬로 협정'이 이뤄지기까지 무려 7차례의 회담이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적이 됐다 친구가 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평화로 가는 길이 참 '어려운' 과정임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어려움을 뚫고 가는 사람들의 희망과 의지를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연극은 노르웨이 한 부부가 비밀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어떻게 만나게 하고, 양 국가 관계자가 만난 뒤 반복되는 지난한 회담 과정을 속도감 있게 전한다.

    극의 핵심이 되는 노르웨이 부부 티에유 로드 라르센과 모나 율은 배우 손상규와 전미도가 각각 맡았다. 이밖에 배우 김정호, 정승길 등이 출연한다.

    원작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J. T. 로저스가 썼다.

    2016년 뉴욕 초연한 뒤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무대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0월 12일부터 11월 4일까지, 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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