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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화끈한 유혹'…前삼성맨 황창규 KT에 통할까?



IT/과학

    화웨이의 '화끈한 유혹'…前삼성맨 황창규 KT에 통할까?

    KT 5G 통신장비 수주전 "4G 장비도 교체" 공세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 통신장비 선정을 앞두고 중국의 장비업체 화웨이가 5G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 4G 장비도 함께 바꿔준다는 화끈한 ‘유혹‘을 내놨다.

    이미 장비를 선정한 SK텔레콤이나 4G에서 화웨이 장비를 채택했던 LG유플러스외에 KT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수주전에서 ‘황창규 회장의 KT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안이슈로 고전하고 있는 화웨이로서는 활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일 이동통신업계와 화웨이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5G 도입을 앞두고 기존 LTE 정비와의 호환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에 대해 화웨이는 5G 장비와 함께 4G 장비도 교체해 주겠다는 의향‘을 이동통신사들에게 밝혔다.

    업계에서는 12월 1일 5G 전파 송출을 위해서는 이달초 늦어도 이달 안에는 5G 장비선정을 마쳐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T는 이미 지난달 14일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하고 중국 화웨이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SKT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세계 최고 수준의 5G 품질 구현과 5G 생태계 활성화라는 기준에 따라 장비 공급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SKT가 중국 화웨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존 4G 장비와의 호환성 문제와 보안이슈 등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T의 경우 수도권은 삼성전자 5G 통신장비를, 영남권은 에릭슨, 나머지 지역에는 노키아 장비를 배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 부동의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렇게 중국 화웨이를 빼고 삼성-노키아-에릭슨 커플을 선택하면서 화웨이의 발걸음은 빨라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미 4G 단계에서 화웨이 장비를 써본 LG유플러스 보다는 그야말로 새로운 시장인 KT가 화웨이의 집중 공략대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미 4G 장비를 쓰고 있기 때문에 5G 구매를 조건으로 4G 장비를 함께 바꿔 준다는 조건은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4G에서 화웨이 장비를 써본적이 없는 KT가 5G 장비로 화웨이를 택할 경우 4G장비와의 호환성을 고민한다면 이를 화웨이가 떠 안겠다는 뜻이라는 얘기다.

    다만 KT가 5G 서비스를 위해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회사이름 ‘한국통신(Korea Telecom)’으로 대표되는 공기업 이미지에다 사드 사태 이후 해소되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대 중국 이미지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5G 장비를 선정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의 중단 등 서비스 부실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여기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의 와중에 중국의 대표 통신기업 장비를 덜컥 채택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KT가 화웨이를 선택하는 경우 삼성과 화웨이의 5G 장비 수주전에서 화웨이의 손을 들어 주는 형국이 될 수 밖에 없는 점도 큰 부담이다.

    현재 KT를 이끌고 있는 황창규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 시절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이 1년에 2배씩 뛴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불리는 유명해진 ‘전 삼성맨’이어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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