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오른쪽)과 채수빈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본격 인천공항 멜로드라마 '여우각시별'이 베일을 벗었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가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드라마다.
1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훈은 파일럿을 꿈꾸다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에 입사해 평범한 직장생활을 꿈꾸는 이수연 역을 연기한다.
그는 "강은경 작가님, 신우철 PD님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니 이 드라마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인천공항이라는 새로운 소재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내내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자신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함께 로맨스를 그릴 채수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함께 연기를 하고 싶었던 배우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만났다. 채수빈과 호흡을 맞추며 너무 만족하면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자신의 연기를 진정성 있게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분 좋더라. 채수빈을 보며 나도 더 열심히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수빈은 3수 끝에 인천공항공사에 합격했지만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여객서비스팀 1년 차 한여름 역을 연기한다. 그 동안 여러 드라마를 통해 주연급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준만큼 이번 드라마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를 모은다.
채수빈은 한여름 역이 자칫 전형적인 '민폐 캐릭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과 PD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여름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됐다"면서 "애틋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인데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살면서 누구든 처음에는 서툴고 실수하지 않나. 그럴 때 각박해진 세상에서 위로를 듣기가 어려운데 한여름이 그런 실수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주고 싶다"라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채수빈이 이번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채수빈은 "내가 캐스팅되기 전에 이미 이제훈이 캐스팅 돼 있었는데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고 꼭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었기에 결정을 망설이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많이 배려해줘서 편하게 촬영 중"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이동건(오른쪽)과 김지수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인천공항의 젊은 실세인 운영기획팀장 역의 이동건은 '파리의 연인' 이후 14년 만에 신우철 PD와 재회했다.
이동건은 "긴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작품을 겪으며 살아왔기에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PD님이 훨씬 섬세해진 것 같고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 이 작품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타 방송사 월화드라마와의 차별성을 묻자 "인천공항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 자체가 차별화인 것 같다. 작가님이 모든 캐릭터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악역이거나 비중이 적은 역할도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만든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수는 직설적인 매력을 지닌 워커홀릭 여객서비스팀장 양서군 역으로 이동건과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지수는 '인천공항'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김지수는 "공항이라고 하면 낭만적이면서 설레는 장소였는데 전쟁터와 같은 곳이더라"면서 "뒤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고, 위험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어서 직원들에게는 여행객들처럼 낭만적인 공간일 수만은 없을 것 같았다. 정말 힘든 일을 하고 계셨다"라고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여우각시별'은 오늘(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