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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보고서 "노인 절반, 경제적 어려움 예상"



인권/복지

    인권위 보고서 "노인 절반, 경제적 어려움 예상"

    노인 24.1% "생계 곤란해 국가지원 필요했으나 못 받아"
    절반 이상 "나이 제한으로 취업이나 업무 지속에 어려움"
    네 명 중 한 명은 '죽고 싶다' 생각
    노인 75.6% "노인 자살과 고독사, 사회 문제"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 가까이가 남은 생애 동안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또 노인 네 명 중 한 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이상 했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65세 이상 노인 1000명과 청장년층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7년 설문조사를 시행해 작성한 '노인인권 종합보고서'를 1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노인 절반 "경제적 어려움 있을 것"…네 명 중 한 명 "지원 필요했으나 받지 못해"

    조사에 응한 노인들 중 72.6%는 청년기의 경제 상태가 노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남은 생애 동안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51.2%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노인 24.1%는 생계가 곤란해 국가로부터 지원이 필요했지만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노후 생활에 필요한 만큼 공적연금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노인은 30.7%로 조사됐으며, 35.5%는 노후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노년에 빈곤해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거나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사회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인은 71.1%로, 응답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노인들이 겪는 취업의 어려움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사에 응한 노인들 중 나이 제한으로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이 넘는 58.6%다.

    일을 더 하고 싶었지만 나이 때문에 은퇴한 경험이 이보다 더 높은 61.2%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노인으로서 보수나 업무 등 직장에서 차별을 겪었다는 응답도 44.3%, 노인에게 적합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없었다는 응답도 48.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 노인 대다수 "노인 자살과 고독사, 사회 문제"…네 명 중 한 명 '죽고 싶다' 생각

    지난 2016년 기준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3.3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한 자살률이 10만명당 25.6명인 것과 비교해 보면 2배를 넘는 수치다.

    조사에서도 노인의 26%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이상 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고독사를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도 23.6%에 달했다.

    노인 응답자의 대다수인 75.6%는 노인의 자살과 고독사를 사회문제로 인식했고, 호스피스 서비스를 활성화하거나 존엄사 찬성·무의미한 연명치료 반대에 동의하는 비율도 80%를 훌쩍 넘겼다.

    몸이 불편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 중 돌봄을 받지 못한 노인은 16.3%,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노인 돌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노인도 64.9%를 차지해 노인들도 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인권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인구의 14%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며 "배려와 시혜의 대상으로 인식됐던 노인이 권리의 주체로서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노인 인권 정책의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노인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20개 핵심 추진과제를 제언하고, 추후 구체적인 권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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