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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등장 임박…카카오뱅크 넘어설까



금융/증시

    제3인터넷은행 등장 임박…카카오뱅크 넘어설까

    인터파크·키움증권 비금융주력자 등장…인터파크는 재도전
    SKT·네이버 등 '거물' 빠질 듯…시중은행 참가유인 약화 가능성

    정부가 내년 상반기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예고하면서 진출 후보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3년전 제1·제2 사업자 선정 때와 달리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부각되지 않아,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8일 업계 안팎에 따르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이 인터넷은행 참여를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K뱅크 13.8%)과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10.0%)은 이미 진출한 상태다. 아울러 핀테크(FinTech)를 이끌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는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 등이 의욕을 보인다.

    2006년 출범한 인터파크는 서적·공연·여행 등 광범위한 온라인 상거래 영업을 하고 있다. 2015년 SK텔레콤·NHN엔터테인먼트·IBK기업은행·GS홈쇼핑 등과 I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은행 사업자 선정 경쟁에 나섰다가 좌절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18년전 국내 최초로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100% 인터넷 종합증권사로 출범해, 현재 개인 주식거래 시장점유율 선두에 있다. 금융사지만 IT업체인 다우기술이 47.7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자본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는 시중은행들의 산업자본 파트너 후보가 이들 뿐이다. '1인지배 재벌 배제' 규정에 따라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업계 진출이 어렵고, 네이버·넥슨·넷마블 등 IT업체는 은행업에 흥미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라면 제3인터넷은행이 기존 인터넷은행 이상의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권 인사는 "KT, 카카오 등 업계 대표성을 가진 '거물'이 없다면, 시중은행의 투자 유인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경영참여 여부는 인터넷은행의 금융위기 대응 능력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

    차별화된 핀테크 제시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도 딱히 못하고 있는 것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그동안 기존 인터넷은행을 놓고도 시중은행과 똑같이 이자장사에 치중한다거나,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서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러나 온라인·모바일 기반 업체들 특성상 활로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키움증권과 인터파크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비대면 거래 노하우 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고객은 300만명 이상, 인터파크 회원은 2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송금·결제 사업은 2014년 카카오페이부터지만, 인터파크나 키움증권은 훨씬 전부터 온라인상으로 몇배나 몇십배 많은 돈을 굴렸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인터넷은행 참여는 신기술 도입을 발빠르게 벤치마킹할 기회"라며 "중국·일본 업체들이 틈새시장을 잘 파고든 것처럼 규제가 좀 더 풀리고 노하우가 쌓이면 국내 인터넷은행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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