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를 가슴에 새기고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남북 유도 단일팀 (사진 제공=대한유도회)
한반도기를 가슴에 새기고 하나가 된 남북 유도 단일팀이 2018 세계유도선수권 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북 단일팀은 27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8 세계유도선수권 대회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4대0으로 완파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 선수들은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패해 비록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역사적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북 유도 대표팀 선수들은 여자 아이스하키, 카누, 여자농구 등 여러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기를 가슴에 새겼고 팀명은 코리아, 두문자어는 COR을 사용했다.
단체전 첫 경기에 나선 남자 90kg이상급의 김민종은 하인리 스벤을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여자 57kg이하급 권유정은 슈톨 아멜레를 상대로 경기 도중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어치기 절반승을 거두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어 남자 73kg이하급의 안창림과 여자 70kg이하급에 출전한 북측 선수 권순용이 나란히 업어치기 절반승을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처음으로 하나가 된 남북 단일팀은 단체전 16강과 8강에서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각각 4대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유도 종주국 일본의 벽은 높았다. 한미진(여자 70kg이상급)과 김민종(남자 90kg이상급), 북측의 김진아(여자 57kg이하급), 안준성(남자 73kg이하급)이 일본 선수들에게 모두 져 0대4로 패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왼쪽에서 네번째)과 함께 2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 대회 혼성 단체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유도회)
이날 바쿠 국립체육관에는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나란히 유도 선수 경력이 있는 할트마 바툴가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해 혼성 단체전 경기를 관람했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