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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멤버 셋 빠졌지만…더 단단해져 돌아온 우주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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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멤버 셋 빠졌지만…더 단단해져 돌아온 우주소녀

     

    그동안 가요계에는 수많은 소녀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그만큼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소녀들도 많다. 다행히 2016년 2월 첫 등장한 우주소녀는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며 빛을 발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 적은 없다. 하지만, 우주소녀는 정규앨범과 미니앨범을 포함해 총 여섯 장의 음반을 내고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드러냈다. 또, 13명의 멤버가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개별 활동을 펼쳐 인지도 높은 팀으로 성장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우주 플리즈?'(WJ PLEASE?)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한 우주소녀 멤버들은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이 걸어온 행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이룬 게 너무 많아요. 특히 단독 콘서트를 연 것과 통신사, 교복, 게임 등 신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각종 CF 모델 활동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또,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도 올라봤고, 음원차트에서 '차트 인'도 해봤어요. 정산이요? 비록 큰돈은 벌지 못하지만 마이너스는 아니에요. (미소)" (엑시)

    우주소녀가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신인' 꼬리표를 뗀 걸그룹답게 멤버들에선 긴장감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데뷔 초반에는 조급함 같은 게 있었어요. 지금은 조급함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죠. 또 비슷한 시기 데뷔한 팀들의 의식하지 않고, 우주소녀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고요" (보나)

    "'해피'(HAPPY) 때까지만 해도 정신이 없어서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지난 활동곡 '꿈꾸는 마음으로' 때부터 멤버들과 직접 의견을 내며 하고 싶은 음악 색깔과 가치관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여유를 찾게 됐어요" (연정)

    "데뷔 이후 오랜 기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점이 많아요. 얘기를 해보니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나,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이나 다 고민이 많더라고요. '아, 그동안 내가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너무 조급했구나' 싶었죠"

     

    어느덧 '막내 라인'(연정, 다영, 여름)까지 모두 성인이 됐다. 우주소녀 멤버들은 숙소에서 치킨에 맥주 한 잔 하며 회포를 풀기도 한다고 했다.

    "술은 가장 잘 마시는 멤버요? 보나 양이요! 못 마실 것 같은 체구인데 은근히 잘 마시더라고요. 얼굴도 안 빨개지고요." (엑시), "저와 속도가 잘 맞는 멤버는 연정이 뿐이에요. 전 빨리 마시고 빨리 끝내는 걸 좋아하는데 다른 멤버들은 저와 속도가 안 맞아요. (웃음)" (보나)

    "요즘은 배달비를 따로 내야 해서 운동도 할 겸 직접 치킨집에 픽업하러 가요. 데뷔 초에는 몰래 먹다가 혼났는데 요즘은 회사에서 체중관리를 믿고 맡겨 주세요. 서로 신뢰가 쌓인 거죠" (엑시), "모니터링을 하다가 TV 속 제 모습을 보고 충격 받으면 자연스럽게 숟가락을 놓게 돼요. 하하" (수빈) "치킨 광고를 꼭 찍고 싶어요. 홍보 정말 잘 할 자신 있어요!" (설아)

    아이돌 활동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팀 분위기도 좋다 보니 우주소녀는 웬만해서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팀이 됐다. 성소, 미기, 선의 등 중국인 멤버 3명이 사전에 잡힌 개인 일정과 프로젝트 걸그룹 활동 등으로 인해 새 앨범 활동에서 빠지게 됐지만, 10명이 똘똘 뭉쳐 컴백 준비를 잘 끝냈다.

    "멤버 3명이 빠지게 돼 불안한 마음이 컸던 게 사실이지만, 멤버들과 그만큼 얘기를 더 많이 하며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그 덕분에 완성도 높은 앨범이 탄생했다고 생각하고요. 중국 멤버들과는 응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어요. 각자 위치에서 우주소녀의 이름을 더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엑시)

    "타이틀곡 '부탁해'는 그간 발표했던 곡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곡이에요. 여린 감정이 묻어나 있던 이전 활동곡들에 비해 한층 파워풀하고 강렬해진 느낌이죠" (연정)

    "중국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그리고 곡 분위게와 걸맞게 안무 강도를 높였어요. 멤버 개개인의 춤 실력이 많이 발전한 만큼 기대하셔도 좋아요. 아크로바틱한 안무가 장기인 성소가 빠졌지만, 저도 '옆돌기' 정도는 가능하거든요. 노력해서 잘 메꿔볼게요. (웃음)" (은서)

     

    비록 이번에는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하지만, 미기와 선의가 중국판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화전소녀 멤버가 된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중 합작 걸그룹인 우주소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소가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고, 미기와 선의가 화전소녀 멤버로 발탁돼 우주소녀가 요즘 중국에서 굉장히 '핫'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들었어요" (보나)

    "우주소녀가 한중 합작 걸그룹으로 기획된 팀인 만큼, 중국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얼마 전에는 필라테스를 하러 신사역에 갔는데 중국 관광객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엑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면 중국 팬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런걸 보며 중국 내 인기를 실감해요" (연정)

    한중합작 다인조 걸그룹이라는 점 이외에도 우주소녀는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팀이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꾸준히 앨범에 스토리텔링 요소를 가미하며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새 앨범에는 전작에 이어 '마법학교' 콘셉트를 덧입혀 듣는 재미를 더했다. 팬들 입장에서는 '응원할 맛'이 날 수밖에.

    "우주소녀 앨범에는 항상 세계관이 있었고, 매번 콘셉트가 달랐어요. 이번에는 지난 앨범에 이어 '마법학교'를 콘셉트로 잡아 소녀가 숙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해봤죠. 앞서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멤버들도 만족해했던 콘셉트인데, 이번에도 반응이 좋으면 '마법학교' 콘셉트를 한 번 더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다영)

    "세계관은 팬 분들이 질리지 않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음악을 찾아 듣게 만들어 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아이돌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고요" (엑시)

    더 굳세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우주소녀는 이번 앨범으로 그간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다진 내공을 폭발시키겠다는 각오다.

    "공백기 동안 멤버들이 개별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TV를 켜면 우주소녀 멤버가 한 프로그램 정도에는 나오고 있을 정도였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멤버 얼굴만 알고 우주소녀인줄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활동을 통해 우주소녀의 존재감을 더 키우고 싶어요" (보나)

    "우주소녀가 확실한 색깔이 있는 그룹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요. 후보에만 올라보고 1위는 못 해봤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신곡 '부탁해'로 음악 방송에서 1위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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