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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이미 고향에" 추석 귀성행렬 본격화…기차역·터미널 북적



사회 일반

    "마음은 이미 고향에" 추석 귀성행렬 본격화…기차역·터미널 북적

    • 2018-09-21 17:05

    서울→부산…"새벽 2~3시쯤 정체 풀려"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밝은 표정으로 열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고향길에 나선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귀성객·역귀성객들로 붐비는 서울역 대합실

    이날 오전부터 귀성객이 몰린 서울역은 오후에도 대합실과 역사 내 식당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붐볐다.

    부산,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KTX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지만 표 사는 곳에는 귀성객들로 줄이 늘어섰다.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양손 가득 장난감이나 홍삼 세트를 든 이들은 고향 가는 마음에 얼굴 가득 미소를 띄웠다.

    손주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김성춘(62)씨는 "고향 가는 기분은 항상 엄마 품에 안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양손도 모자라 대합실 의자 주변에 선물들을 쌓아두고 있던 박승희(51)씨는 "부모님은 현금을, 조카들은 레고 장난감을 주문해서 준비해 간다"며 "빨리 가서 선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역귀성객도 있었다.

    대구에서 온 김명철(59)씨는 "큰댁에 왔다가 내려가는 길"이라며 "추석에 할 일이 있어서 미리 왔다 가는데 좀 아쉽다"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터미널 대합실도 귀성객들로 빼곡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도 오전엔 다소 한산했지만 오후엔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영어단어 책을 보고 있던 취업준비생 윤수인(27)씨는 "부모님과 20년을 같이 살다가 대학 때문에 떨어져 살게 된 건데 혼자 사니까 힘든 게 너무 많다"며 "모르는 데서 챙겨주고 계셨던 부모님을 뵈러 가는 게 좋다"고 털어놨다.

    충남 도고온천이 고향이라는 김옹란(61)씨는 손주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예쁜 손녀 보고 맛있는 것 많이 해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겠다"고 말했다.

    ◇ 새벽에야 풀리는 정체

    귀성객들과 역귀성객들이 전국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고속도로는 정체를 빚고 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출발하면, 오후 5시 요금소를 기준으로 대전까지 2시간 30분, 광주까지 4시간 20분, 부산까지 5시간 30분 걸린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현재까지 29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으며, 자정까지 모두 50만대가 더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체는 오후 6시~7시쯤 절정에 이르렀다가 다음날 새벽 2시~3시쯤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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