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남고속·수원여객의 각 노동조합지부가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원여객이 19일 오후 11시 10여 분까지 열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이하 지노위)에서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앞서 두 노조가 속한 한국노총 전자노련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협상 결렬시 오는 20~21일 1차 파업 이후 추석연휴가 끝난 26일부터 2차 전면파업까지 예고해 수원을 중심으로 하루 26만 승객들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이 우려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에 따르면 이날 지노위에서 수원여객 노사는 오후 3시부터 11시 10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수원여객 노조는 시급 15%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5%를 제시하면서 8시간 넘게 임금 협상안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지만 파업으로 인한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시급 12%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수원여객 소속 400여 대의 버스는 20일 오전 4시부터 정상 운행된다.
이날 오전 3시 지노위 협상이 결렬된 용남고속 노사도 현재 수원여객 노사의 합의안을 바탕으로 교섭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버스업체 노조가 20일과 21일 파업과 관련해 공조를 해 온 상황 등으로 비춰 볼 때 용남고속 노사의 극적인 임금 협상 타결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두 버스업체는 서울을 오고가는 광역버스는 물론 수원시를 중심으로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을 이어주는 927대의 광역·시내버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26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