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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평화의 상징이 될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스포츠일반

    [평양회담] 평화의 상징이 될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평화의 실현을 추구하는 올림픽 이념도 크게 빛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반도에서 두 차례 올림픽이 개최됐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모두 전세계에 묵직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대회였다.

    1980년과 1984년 하계올림픽은 각각 러시아 모스크바와 미국 LA에서 개최됐다. 두 대회 모두 냉전 시대의 갈등 속에서 치러진 반쪽짜리 대회였다. 모스크바 대회에는 미국 진영이 불참했고 LA 대회에는 러시아 진영이 불참했다.

    두 진영을 스포츠가 하나로 묶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그 역할을 했다. 평화의 상징과도 같았다. 게다가 서울올림픽은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극복한 한국의 번영을 전세계에 과시한 대회이기도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한의 전격적인 대회 참가로 평화올림픽의 위상을 갖게 됐다. 외신은 남측에서 열린 올림픽 대회에서 스포츠를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된 모습을 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평창 대회는 한반도 긴장 완화의 신호탄이 됐다. 이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등 남측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북측 선수들이 참가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국제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 안에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체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며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서명했다.

    남북의 올림픽 공동개최 선언은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분단국가의 올림픽 공동개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뤄진 단일팀 출전을 뛰어넘는 평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분산 개최)과 호주 브리즈번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가장 먼저 2032년 올림픽 개최에 관심을 보였고 최근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도네시아 역시 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0년 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이어 2024년 대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2028년 대회는 미국 LA에서 각각 치러질 예정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유치 경쟁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여야 하고 경제적 기반도 탄탄해야 한다. 무엇보다 명분이 중요하다. 만약 한국과 북한에서 올림픽이 공동 개최된다면 올림픽 이념과 이보다 더 잘 부합하는 대회도 없을 것이다. 또 한국은 여러 국제대회를 치른 경험과 인프라를 축적한 상태라 경쟁력에서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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