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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최초'의 연속…남북정상회담, 그 전망은?



통일/북한

    [평양회담] '최초'의 연속…남북정상회담, 그 전망은?

    • 2018-09-18 17:58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회담 시간은 오후 5시까지긴 한데, 아직 끝났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네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있는 프레스센터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앵커> 김구연 기자!

    ◇김구연> 네. 동대문 프레스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김구연> 정상회담은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셨다시피, 원래 오후 5시까지 회담 일정이 잡혀있는데요, 아직까지 회담이 끝났다는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봐서 회담이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배석자들은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북측에서는 김여정 중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오늘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 중 첫번째 정상회담입니다. 내일 오전에 한 번 더 두 정상은 회담을 합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정리됩니다. 먼저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 또 군사적 긴장 완화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일입니다.

    의제의 순서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의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의제와 관련된 현안을 살펴보면, 일단 서해 북방한계선, NLL이라고 하죠. NLL 인근 수역과 비무장지대 내 군사적 충돌 방지 등 남북 간 전행 위험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종전선언과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의견을 조율하고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회담 전망은 어떻습니까? 잘 될까요?

    ◇김구연> 아직 어떠한 것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애초에 정상회담 자체가 두 정상의 허심탄회한 대화에서 남북관계 개선이나 비핵화,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한 실마리를 찾겠다는 게 남북의 판단이었기 때문에 두 정상이 어떻게 대화를 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두 정상의 대화에 달렸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일단 오늘 안에는 회담 결과에 대해 특별한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에 두 번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인데요, 회담이 잘 이뤄지면 내일 오전 중으로 남북공동기자회견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000년이나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 때를 돌아봤을때, 이때 모두 남북합의문이 둘째날 제때 나오지 않고 셋째날에 발표가 됐었거든요. 막판 조문작업까지 진통이 있었던건데요, 전례를 봐서는 내일 오전에 남북공동회견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앵커> 그렇군요.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그럼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좀 특별한 의미들이 있습니까?

    ◇김구연> 네, 물론입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최초'라고 할만한 것들이 여러개 있는데요.

    일단 회담 장소가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청삽니다. 그만큼 북한이 파격적으로 문 대통령을 북한의 깊숙한 곳에서 맞이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들이 생중계되는 것 또한 최초입니다. 단적으로, 문 대통령이 국빈들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가는 모습들은 다 최초로 생중계된 것들입니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들어왔는데요, 평양에서 두정상이 만난후 처음으로 대화 내용이 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정상과 영부인 네 사람이 로비에 서서 환담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가슴이 벅찼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수준은 좀 낮을수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화답했습니다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앵커> 이번에 같이 방북길에 오른 경제인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거든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포함해 4대그룹 총수나 주요인사들도 평양에 있는데, 이분들은 어떤 일정을 소화합니까?

    ◇김구연> 네. 이 부회장과 구광모 엘지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재계 거물급 인사들도 문 대통령과 평양에 함께 갔습니다.

    이들이 누구와 만나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북제재가 여전히 유지되는 만큼 구체적인 경제협력사안을 논의하기는 이를 것으로 보이고요, 큰 틀에서 장기적인 시점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오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재벌총수들의 방북과 관련해 강조한 게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경제인들의 방북 관련해서 북측의 요청이 있었단 보도를 봤지만, 전혀 아닙니다. 이번 방북 수행 단 결정은 전적으로 저희 정부에서 결정을 한 사항입니다. 우리 경제인들의 참여는 역시 이전에 제가 여러분들에게 브리핑한 것 처럼 남북관계 장래, 미래를 위해 경제인들의 이런 수행단 참여가 필요하단 판단이 있었다라는 부분 말씀 드립니다"

    대북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독단적으로 경제협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을 일축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끝으로 정상회담 이후 일정 전해주시죠.

    ◇김구연> 정상회담이 끝나면 저녁에는 환영공연이 열립니다. 이어서 환영 만찬이 열리는데요, 장소는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입니다.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 환영만찬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환영 만찬을 끝으로 오늘 첫날 평양 일정은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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