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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주민들 "南과 北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날 오기를"



사회 일반

    서해5도 주민들 "南과 北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날 오기를"

    4차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평화'에 대한 기대감 커져
    NLL 일대 남북 공동 파시와 공동어로구역 조성도 기대

    한반도기를 달고 조업하는 서해5도 어선들.(사진=자료사진)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5도 주민들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며 그 어느 때보다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해5도 어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어장 확대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평도 어촌계장을 역임한 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현재 연평도는 과거 1‧2차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남북 정상이 12년 전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종전협정을 맺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더 이상 서해5도 주민들이 남북 대립관계 속에서 피해를 보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평화협정이 잘 맺어졌으면 좋겠다"며 "연평도나 서해바다에서 군사적 충돌 없이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해5도 어민들의 숙원인 서해 NLL 일대 어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서해5도 어민들은 북한의 도발 등 안전 문제로 연평도와 소·대청도 남측과 백령도 좌측 등 구역이 정해진 어장에서만 조업해야 한다.

    일몰 이후에는 조업이 금지돼 하루 조업시간이 오전 6시~오후 6시로 12시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서해5도 어민들은 NLL 해상에 남북 공동 파시와 공동어로구역을 조성해 자유롭게 조업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다.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장은 "서해5도 야간항행이 금지된 지가 45년이다. 45년 동안 서해5도 주민들은 하루 12시간의 삶을 살았다"며 "남북정상이 이번에 서해 NLL 평화수역 문제에 대해 통 크게 결정 내려서 우리 서해5도 어민들이 자유롭게 조업하고 어선뿐만 아니라 여객선도 야간운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해5도 주민들은 남북 정상이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청도 주민 백원엽씨는 "요즘 꽃게가 안잡혀서 바다를 확장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남북 정상이 어장을 확장할 수 있게끔 남측 배들이 북에 들어가서 고기를 마음껏 잡을 수 있도록 그런 상황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27일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서해 NLL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서해5도에서는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이 저지른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군인과 민간인 등 4명이 숨졌고, 1999년 6월과 2002년 6월에는 제1연평해전·제2연평해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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