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사진=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모든 지하철역 내 광고를 없애고 대신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예술역'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 참석해 상업광고가 전혀 없는 우이신설선 경전철 사례를 소개하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 더 나은 서울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박 시장은 "성형 광고 같은 상업광고 때문에 시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며 "시민들을 위해 35억원의 우이신설선 광고 수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동역에 서울시가 보유한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우이신설선은 완전히 예술역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지하철역의 광고를 끊고 예술역으로 바꾸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상업광고 없는 지하철역을 2022년까지 40곳으로 늘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상업광고 없는 역을 계획보다 더 크게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