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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선택한 송희채, 힘찬 첫발을 떼다



농구

    변화를 선택한 송희채, 힘찬 첫발을 떼다

    FA 자격 얻어 OK저축은행 떠나 삼성화재 유니폼
    첫 공식대회였던 KOVO컵 맹활약으로 성공 예감

    변화를 원했던 송희채의 선택은 성공적인 첫 걸음으로 시작됐다.(사진=한국배구연맹)

     

    변화를 원했다. 그래서 익숙함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는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송희채는 2017~2018시즌 V-리그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OK저축은행을 떠나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동기 송명근과 이민규가 OK저축은행 잔류를 선택해 익숙한 유니폼을 입고 익숙한 동료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것과 달리 송희채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동료와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첫 공식 무대는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송희채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9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새 시즌을 준비하며 선수단 안팎에서 어려움이 컸던 삼성화재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우승이다.

    16일 KB손해보험과 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뒤 만난 송희채의 표정은 유독 밝았다. 그는 “FA이적하고 첫 공식 경기가 중요하다 생각했다”면서 “대표팀에서 하차하고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점프할 때 힘이나 공 때릴 때 스피드가 많이 달라졌다.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준비기간 덕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능한 송희채는 삼성화재로 이적하며 ‘제2의 석진욱’이 되어줄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신진식 감독은 함께 훈련을 하고 나서 송희채에게 “생각보다 너무 못한다”고 솔직하게 지적했다.

    사실 송희채는 신진식 감독의 지적을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이 진심이었다는 걸 알고는 더욱 집중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송희채에게 '당근'이 아닌 '채찍'으로 더 강한 동기부여를 줬다.(사진=한국배구연맹)

     

    “삼성화재 와서 연습경기를 많이 해서 힘들었는데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송희채는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적 후 첫 공식 대회라 여기서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있게 했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신 내 능력 이상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희채 스스로 생각하는 이적 전후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는 “OK저축은행에 있을 때 변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적과 맞물려 더 절실해졌다”면서 “우승도 해보고 꼴지도 해봤지만 만족할 수 있는 기량이 아니었다. 변화를 주고 싶어 이적을 선택했다. 나는 변한 것 같지 않은데 주변에서 삼성화재에 와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장 큰 차이는 이적을 터닝포인트로 삼겠다고 생각하며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송희채는 이번 대회에서 전보다 공격적인 재능을 더욱 뽐낸 점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는 “팀 사정이나 시스템 때문에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다. 수비 많이 하는 선수 중에 공 못 때리는 선수 없다”면서 “삼성화재에 와서 공격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내 몸이 좋으면 공은 세터가 준다. 지금 몸 상태를 잘 유지한다면 (박)철우 형, 타이스의 부담 줄여주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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