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두 가지 문제에 집중하겠다"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미대화 촉진을 이번 회담의 과제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던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이야 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에 대해 첫째, 남북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 대치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의 가능성,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주도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차례 확인했다"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부터, 불과 5개월 사이에 3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이제 남북간의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니 (이를) 실천하면서 남북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함께 동행하는 각계 인사도 분야별로 북측 인사들과많은 대화를 나누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평양 정상회담 기간과 유엔총회 기간 동안 국정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18일부터 20일까지 문 대통령의 방북 기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 위원 및 안전보장회의 상임위 위원들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가동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