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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픔 속 희망' 女 테니스, 韓 최초 코리아오픈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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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픔 속 희망' 女 테니스, 韓 최초 코리아오픈 본선행

    한나래, 코리아오픈 예선 통과

    '한국 최초' 한나래가 17일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예선 결승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올림픽공원=코리아오픈)

     

    여자 테니스 한나래(26·인천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코리아오픈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했다.

    한나래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3일째 단식 예선 결승에서 바르보라 스테프코바(343위·체코)를 2 대 0(7-5 6-3)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한나래는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04년 시작된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예선을 통과한 것은 한나래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들은 와일드카드를 통해 2~3명이 본선에 올랐다. 랭킹이 낮은 까닭에 높은 랭킹 선수들이 받는 본선 진출권을 받지 못했기도 했고,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래가 이번 대회 예선을 당당하게 통과하며 새 역사를 썼다. 세계 랭킹 230위인 한나래는 15일 예선 1차전에서 해리엇 다트(174위·영국)를 2 대 1(0-6 6-1 7-5)로 누른 상승세를 타며 본선에 올랐다.

    한나래의 합류로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역대 최다 본선 출전자가 나선다. 장수정(204위·사랑모아병원), 최지희(502위·NH농협은행), 박소현(주니어 77위·중앙여고) 등 와일드카드까지 4명이다.

    한나래가 17일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행을 확정한 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다.(올림픽공원=코리아오픈)

     

    경기 후 한나래는 코리아오픈 역대 최초 예선 통과 한국 선수라는 데 대해 "어제 처음 알았다"면서 "첫 예선 통과자가 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 15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 '그동안 한국 여자 테니스가 많이 부족했구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15년 만에 예선 통과가 아닌 우승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뼈있는 답변이 이어졌다. 한나래는 "경험하는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치고 올라가야 생각한다"면서 "예선에서 힘들었지만 항상 봐왔던 선수들이라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승리가 뜻깊다"고 강조했다.

    WTA 투어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항상 받는 질문인데 너무 많아서 꼽기가 힘들다"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번만 더 이기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한나래는 이 대회에서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 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한 바 있다. 과연 한나래가 자신의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할지 지켜볼 일이다. 역대 이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2013년 장수정이 고교생 시절 세운 8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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