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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새옹지마' 3관왕 내주고 10년 만의 타격왕?



야구

    '김현수의 새옹지마' 3관왕 내주고 10년 만의 타격왕?

    LG 김현수는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쳐왔지만 지난 4일 부상을 당하면서 타점, 득점 1위를 뺏겼고, 안타 1위 역시 내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타율에서는 경쟁자들의 부진으로 3위에서 1위에 오르며 10년 만의 타격왕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자료사진=LG)

     

    리그 최고의 타격 기계 김현수(LG)의 부상이 공격 타이틀 경쟁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김현수가 2주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 주요 부문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원정에서 1루수로 출전해 부상을 입었다.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가 발목을 접질렸고, 다음 날 1군에서 제외됐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나온 부상이었다. 정밀 검진 결과 김현수는 오른 발목 인대 손상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김현수는 공격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타점(101개)과 득점(95개), 안타(164개) 부문이었다. 타율도 3위(3할6푼4리)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사이 1위를 뺏기거나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이미 타점 부분은 김재환(두산)이 119개로 추월한 상황이다. 김재환은 2위 채은성(LG)에 14개 차로 앞서 생애 첫 타점왕이 유력하다. 만약 수상한다면 두산 소속으로는 전신 OB를 포함해 1998년 타이론 우즈(103개) 이후 30년 만이다.

    득점 부문도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99개로 선두를 달린다. 로하스는 비록 팀이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15, 16일 연이틀 멀티득점 등 10경기 10득점으로 생애 첫 타이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로하스는 36홈런에 97타점으로 특급 타자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100득점도 바라보고 있다.

    안타 부문은 아직도 김현수가 1위다. 그동안 워낙 쳐낸 안타가 많았다. 그러나 김재환이 2개 차로 쫓아왔다. 김현수가 빠진 5일부터 김재환은 11경기에서 16개를 몰아치며 역시 생애 첫 타이틀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1위 도약은 시간 문제다.

    두산 김재환은 전 소속팀 선배이자 잠실 라이벌 LG의 김현수가 빠진 사이 타점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안타에서도 1위 도약을 앞두고 있다. 만약 홈런까지 3관왕에 오르면 MVP에도 도전할 만하다.(자료사진=두산)

     

    만약 김재환이 현재 1위를 달리는 홈런(40개)에 이어 타점, 안타까지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강력한 MVP 후보가 된다.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팀 성적도 플러스 요인이다. 공교롭게도 김재환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빈 두산 주전 좌익수를 꿰차면서 야구 인생이 달라졌는데 이제는 생애 첫 MVP까지 선배가 길을 뚫어주는 모양새다.

    손아섭(롯데)도 김현수가 빠진 틈을 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손아섭은 17일까지 득점(97개) 2위, 안타(160개) 3위다. 4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는 이 부분 1위(30개) 박해민(삼성)도 득점 공동 2위다.

    다만 김현수는 부상으로 쉬는 동안 타격 1위에 올랐다. 절정의 타격감으로 3할8푼 가까운 고타율을 달리던 이정후(넥센)가 최근 슬럼프로 3할5푼8리까지 떨어졌다. 두산 양의지(3할4푼9리), KIA 안치홍(3할4푼6리) 등도 정규리그 막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김현수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2008년(.357) 이후 10년 만이다. 물론 규정타석을 채워야 한다.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3.1타석를 곱해야 하는데 446.4타석이다. 김현수는 현재 511타석을 소화해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이런 식으로 1위가 된다면 멋쩍은 타격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전 타이틀을 위해 일부러 타석에서 빠지거나 경쟁자에게 볼넷을 내주는 추태는 아니므로 부끄러운 수상도 아니다. 정규리그 막판 돌아왔을 때 타격감을 회복하느냐가 변수다.

    리그 MVP급 활약을 펼쳐왔던 김현수. 그의 부상 공백으로 막판으로 치닫는 리그 공격 타이틀 경쟁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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