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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토착 폭력조직 일망타진…부두목 등 49명 검거



경인

    동두천 토착 폭력조직 일망타진…부두목 등 49명 검거

    금품 갈취, 보복 폭행은 기본
    지역에서 20년 넘게 무법자로 군림

    동두천식구파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을 소집해 자신의 구애를 거절한 클럽 여종업원이 근무하는 업소에 찾아 위협을 가하는 모습.<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기도 동두천지역에서 20여년 동안 각종 범죄행위를 일삼던 폭력조직이 경찰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직원을 동원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최모(5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씨는 2016년 6월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자신의 유흥주점 CCTV 설치 대금을 받으러온 피해자를 골목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핵심 조직원 정모(35)씨는 2015년 1월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에 평소 괴롭힘을 당해온 피해자가 만취상태로 찾아오자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온몸을 각종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다른 조직원 경모(36)씨는 평소 자주 다니던 클럽 여종업원이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자 후배 조직원 4명을 소집해 클럽 출입문을 부수라는 지시와 맥주 18병을 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두천식구파는 1997년부터 조직원을 규합해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갖추고 20년 넘게 지역에서 무법자로 군림했다.

    이들은 유흥업소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매달 금품을 갈취하고,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주민들을 상대로 생활비와 용돈 명목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했다.

    또 사업체를 운영하는 후배와 자신들의 도박장에서 도박빚을 진 피해자들에게 유령법인 설립을 강요한 뒤 12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밖에도 괴롭힘을 견디다 못하 한 유흥업소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업소를 찾아가 업주를 무차별 보복폭행하고 600만원을 빼앗아 가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 되자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고, 일부 조직원은 베트남과 제주도 등으로 도피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소탕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직폭력배의 폭력행위와 각종 이권개입 행위 등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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