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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공평동 땅 속 600년 역사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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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평도시유적 현장박물관' 3년 준비 끝에 개관
    조선 한양부터 근대 경성 유구·유물 그대로 보존
    전시 구역별 유물 1000여 점 총 망라

    전시관 평면도 = 서울시
    땅 속에 묻혀 있던 조선 초기~일제 강점기 600년 역사가 서울 종로 한복판인 공평동에서 깨어났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들어선 26층 건물(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지하 1층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3년 준비 끝에 12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3,817㎡로 서울 최대 규모 유적전시관인 이 곳은 지하 1층 전체가 조선 한양부터 근대 경성에 이르는 역사의 흔적과 유구‧유물을 원 위치에 고스란히 보존한 살아있는 '현장 박물관(on-site museum)'이다.

    투명한 유리바닥과 관람데크를 걸으면서 발 아래로 생생하게 펼쳐지는 16~17세기 건물 터와 골목길을 관람할 수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서울로 되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전 동 큰 집 = 서울시
    전시관의 핵심 콘텐츠는 각각 다른 형태의 가옥 3채(▲전동 큰 집 ▲골목길 ㅁ자 집 ▲이문안길 작은 집)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복원, 조선 한양의 집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남은 건물 터와 과거 실제 가옥을 비교해보고 당시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다.

    전시관 내부 전체는 4가지 주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①개발과 보존의 상생(보존과 공평동 룰) ②조선시대 견평방(수도 한양의 중심) ③근대 공평동(공평동으로의 변화) ④도시유적 아카이브(도시유적 발굴지도)다.

    각 전시 구역별로 마련된 진열장과 유구 위에는 2015년 당시 발굴된 유물 총 1000여 점이 총 망라돼 있다. 인근 청진동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 20점도 함께 전시된다.

    청동으로 만든 삼족화로, 중국 명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매병 조각, 청동거울, 조선 전기 무신인 구수영(具壽永)의 패찰 등이 당시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한 곳에서 다량 출토된 ‘참조기 이석’ 등 생선 유체(遺體)를 통해 당시 한양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는지도 알 수 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18시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결정과 민간 사업시행자의 협력으로 도시유적과 기억을 원래 위치에 전면적으로 보존해 도시박물관이 조성됐다"며 "역사도시 서울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도시정책의 선례로서 큰 의미를 갖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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