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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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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김진현,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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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내 골키퍼 경쟁서 3번으로 밀린 상황
    칠레전 선발로 나서 아찔한 실수 연발

    최근 축구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서 열세에 그쳤던 골키퍼 김진현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시작된 새로운 경쟁을 시작했다. 박종민기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2위의 강호 칠레와 평가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 김승규(비셀 고베)가 아닌 김진현을 선발로 세웠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치렀던 볼리비아와 평가전 이후 3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다.

    사실 3개월 만의 출전은 큰 의미가 없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얼마나 확실한 눈도장을 찍느냐가 중요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진현은 벤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김진현은 전반보다 후반의 경기력이 나아졌고 또 칠레의 슈팅을 선방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그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경기 내내, 특히 전반에 연이어 나왔던 미숙한 볼 처리였다. 칠레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심리적인 부담을 느낀 듯 전반에만 여러 차례 패스 실수가 눈에 띄었다.

    경기 상황을 보면 의도적으로 우리 진영 깊숙한 지역에서 시작하는 후방 빌드업을 여러 차례 실험하기 위해 김진현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는 모습이 나왔다. 수비수들의 패스도 전방이 아닌 골키퍼 김진현을 향하는 상황도 자주 나왔다.

    그럴 때마다 김진현의 짧은 패스는 방향을 잃었고, 세계랭킹 12위의 강호 칠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공격으로 연결했다. 긴 패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앙선을 넘지 못하는 킥도 여러 차례 나왔고, 길게 간 공은 동료가 아닌 칠레 선수에게 향하는 상황도 나왔다.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이 계속된 김진현이다.

    사실 김진현은 2016년 초반까지만 해도 차세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였다. 큰 키와 발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축구의 트렌드인 골키퍼부터의 빌드업에 가장 적절한 선수로 꼽힌 이가 바로 김진현이었다.

    그러나 그해 6월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대6 참패를 경험한 이후 대표팀에서는 급격하게 입지가 흔들렸다. 곧바로 김승규와 경쟁에서 밀렸고, 2018년 들어서는 조현우(대구)가 대표팀 1번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며 김진현은 3번 골키퍼가 됐다. 장점으로 평가됐던 발기술이 실전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는 경우가 잦아지며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진현에게는 조현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다쳐 합류하지 못한 이번 코스타리카, 칠레와 평가전이 다시 골키퍼 주전 경쟁에 불을 지필 절호의 기회였다. 그럼에도 김진현은 자신을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제 김진현에게 대표팀 내 경쟁자는 김승규 혼자가 아니다.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주전급으로 올라선 조현우를 비롯해 송범근(전북)으로 대표되는 후배들과의 경쟁도 김진현을 기다리고 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김진현에게도 ‘봄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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