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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회장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있는 나라서 혁신은 어렵다"



금융/증시

    이동걸 산은회장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있는 나라서 혁신은 어렵다"

    “시중 부동자금 천 조원 대라는데, 부동산으로 번 돈이라 혁신 기업으로 오지 않아”

    이동걸 산은 회장(자료 사진)

     

    “최근의 부동산 광풍을 보면 우리 산업과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딜레마 상황이 오는 게 아닌가 싶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얘기다.

    학자 출신인 이 회장은 이날 산은이 추진중인 혁신 기업 발굴과 육성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바껴야 한다는데 정치와 문화의 패러다임이 함께 변해야 한다”며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관행이 바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나라에서 혁신은 어렵다”며 “시중의 부동자금이 천 조원대라는데 부동산으로 번 돈이어서 이 돈이 부동산으로 다시 가지 혁신 기업으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역할이 “전통 제조업의 재정비와 신산업 육성”이며 “혁신 성장과 4차 산업 육성을 위해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속된 표현으로 기업은 말아먹기는 쉬워도 키우기는 어렵다”면서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은 몇 년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길게 보고 일관되게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망한 기업 한 곳을 육성해 내려면 적어도 백 개의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혁신 기업 육성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남북 경협와 관련해선 “산은의 역할을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기반을 닦는 일부터 실제 경협이 시작될 때 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이 폭넒고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 경협은 크고 넒고 위험하기 때문에 국내외 금융기관과 국제 기구가 함께 구도를 그려야 한다”면서 “큰 밑그림을 고민하고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의 위험과 관련해선 “아무래도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 리스크로 경제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아니겠느냐”며 “여러 금융기관과 국제기구가 협력해서 진행해야 하고 북한을 국제 사회로 이끌며 이런 위험을 낮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새 법인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만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경우는 기본 협약 정신에 위배되고 위험하다고 보기 때문에 (주주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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