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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 英여성, 2차 양성이면 탑승객 전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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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메르스 의심 英여성, 2차 양성이면 탑승객 전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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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 60대 남성, 사흘째 상태 악화없어
    입국시 설사 증세…발열없어 공항 통과
    영국여성 의심증세? 기내 전염가능성↓
    1차 검사 '음성', 오후 최종판정 지켜봐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난 토요일, 쿠웨이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61세 남성. 중동 호흡기 증후군, 그러니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죠. 지금 서울대병원에서 사흘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비행기에서 내려서 삼성병원에 도착하기까지 만난 사람들이 있죠. 비행기에 함께 탔던 승객들, 승무원, 가족, 환자를 병원까지 태워다 준 택시기사, 또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진. 총 2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가 돼서 격리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22명이 그사이에 또 접촉한 사람들이 있겠죠. 메르스 잠복기가 한 2주 됩니다. 2주 안에 대폭발이냐, 아니면 이대로 진정이냐. 이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합니다. 이재갑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메르스 확진 판정받은 남자 분. 지금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담당 주치의 교수님 통해서 들어본 바로는 환자 상태는 입원할 때랑 비슷비슷하다, 이렇게 얘기를 듣고 있고요. 일단 치료를 잘해서 악화 상태 없이 잘 회복되기를 지금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메르스인 건 확실하지만 아직 증상은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보면 되는 거죠?

    ◆ 이재갑> 그 정도로 얘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2m 이내 접촉자를 지금 '밀접 접촉자'라고 분류해서 격리 조치를 시킨 상태인데 이분들은 검사를 다 한 겁니까?

    사진=자료사진

    ◆ 이재갑> 밀접 접촉차에 대해서는 검사를 다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일단은 격리를 해 놓고 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검사하는 이런 형태로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미리 다 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까?

    ◆ 이재갑> 네. 대응 대책은 그렇고요. 다만 2015년도 메르스 상황에서는 병원에서 노출된 분들 같은 경우에는 발병이 많을 수도 있고, 또 병원에 격리되어 있다가 발병하게 되면 또 다른 분한테 문제가 되니까 그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하거나 이랬던 적이 있기는 있는데요. 그건 특수 상황에서 발생했던 상황이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증상이 없을 때는 어차피 바이러스 검출이 안 되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라고 해서 따로 검사를 돌리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이분들, 그러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게 아니라 자체 격리 조치가 된 거죠?

    ◆ 이재갑> '자가격리'라고 표현하는데요.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 김현정> 그렇게 그냥 해도 괜찮습니까? 혹시라도 이분들이 잠깐 볼일이 있다고 하면서 나가실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재갑> 일단 그렇지 않도록 교육을 계속하고 있고요. 또 2015년도에 이미 격리와 관련돼 있어서는 국민들이 많은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보건당국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최근에 봐서는 격리조치에 대한 순응도나 이런 부분들은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 김현정> 2m 내 접촉한 22명은 그렇게 관리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일반 접촉자들이에요. 한 400여 명 되는 일반 접촉자. 2m 이내는 아니지만 이 남성과 동선이 겹쳤던 사람들. 그중에 비행기에서 이 남성하고 멀리 떨어져 앉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영국 여성 하나가 증상이 나타나서 격리 조치됐다면서요?

    ◆ 이재갑> 저도 새벽에 뉴스를 봤는데요. 일단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발병까지 기간이 좀 짧아서요. 비행기 노출 시간부터 이틀 조금 넘은 상태잖아요, 3일. 그래서 최단 잠복기가 이틀이라고 그러기는 하지만 (확진자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반 접촉자들은 그냥 둬도 괜찮은 겁니까?

    ◆ 이재갑> 통상적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WHO 가이드라인을 보더라도, 자가 격리에 해당되는 부분들은 환자의 특수한 상황들이 있거나한 경우에 하도록 하고 있고요.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식의 수동 감시 형태로도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만 우리나라가 2015년에도 환자가 대량 발생했었던 그런 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동 감시에 해당되는 그런 분들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좀 더 강하게 연락하고 보건당국이 직접 그분들하고 연락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달라' 저희도 정부에 어제 건의를 하기는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 영국 여성 확진인지 아닌지 그 최종결과는 오후에 나오는 거 맞죠?

    ◆ 이재갑> 아마도 1차 검사 결과가 아마 나왔을 것 같고, 2차 검사 결과는 아마 오후에 2차까지 보고부터 확정을 짓기 때문에 오늘 오후쯤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메르스, 기억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좀 상기해 보자면 3년 전이었죠, 3년 전. 중동에서는 치사율이 무려 46%였고 우리나라에서 치사율은 대략 20.4% 정도 보였습니다. 186명이 감염이 됐고 그중에 38명이 사망했습니다. 5명 감염되면 그중 1명이 숨진 겁니다. 굉장히 무서운 바이러스인데 3년 지나도록 아직도 백신이 없는 거예요?

    ◆ 이재갑> 이게 참 백신이랑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부분인데요. 사스(SARS)도 코로나바이러스였는데요. 막상 사스가 그렇게 몇 년 난리가 나서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이 됐는데, 이게 금방 잠잠해지니까 백신 개발이 중단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메르스 같은 경우는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생을 하고, 1년에 중동에서 발생하는 숫자가 200명, 300명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게 제약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기에는 조금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부분이 있고요.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막상 백신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상당한 거액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렇게 어느 연구 단계까지는 할 수 있지만, 어차피 이것을 생산화시키기 위해서는 제약회사가 직접 뛰어들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어디도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는군요? 생산성 때문에.

    ◆ 이재갑>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 김현정> 메르스가 이렇다 보니까 이번에도 큰 걱정인 건데요. 이 환자 입국한 게 9월 6일입니다. 그런데 이미 쿠웨이트에 있을 때부터 설사 증상이 있어서 그쪽 병원을 들렀다 온 사람이에요.

    ◆ 이재갑> 그렇죠.

    ◇ 김현정> 그리고 설사 증상이 있다고 자가 진단서에 표시까지 했는데, 공항 검역대를 그냥 통과했다. 그래서 공항을 나온 다음에 제 발로 택시 타고 삼성병원으로 바로 찾아간 겁니다. 저는 이거 보면서 이 환자가 스스로 바로 병원으로 찾아갔으니 망정이지, 만약 며칠을 더 돌아다니다가 병원으로 갔다면 지금 밀접 접촉자가 20명이 아니라 수백 명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아찔하더라고요.

    ◆ 이재갑> 그건 맞습니다. 그래서 검역소에서 환자를 못 걸러내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이 검역소는 자발적인 신고 시스템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각 증상들이 명확하고 본인이 그것에 대한 위험성을 감지해서 신고를 하게 되면 대개 확인이 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심각성을 못 느끼게 되면 신고 자체가 안 될 수 있어서 그렇게 되면 걸러내기가 상당히 어려워지거든요.

    ◇ 김현정> 설사 증상을 분명히 썼대요, 심각하다고. 그런데도 메르스로는 연결이 안 된 건가요?

    ◆ 이재갑> 설사라고 하면 대부분 수인성 또는 식품 매개 감염병을 생각을 하는데, 설사 감염 중에서 대부분 고열 동반하는 거 또는 설사가 아주 많은 콜레라라든지 이런 것은 신고 대상 감염병인데요. 이미 그 당시 '설사는 멎었다' 이렇게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통과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메르스는 호흡기 쪽 문제나 고열이 없으면 메르스가 아닌 걸로 봤던 거군요, 지금까지 매뉴얼 상으로는?

    ◆ 이재갑> 그렇게 된 거죠.

    ◇ 김현정> 장염 얘기만 하니까 이 사람은 통과가 된 거예요.

    ◆ 이재갑>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남성, 삼성서울병원에 어떻게 바로 갔느냐 했더니 장염이 심각해서 몸이 너무나 안 좋아서 지금 갔다는 거 아닙니까?

    ◆ 이재갑> 그렇죠.

    ◇ 김현정> 어떻게 보면 메르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갈 수 있었던 건, 장염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나마 다행인 거네요, 장염이?

    ◆ 이재갑> 그나마 다행이고요. 그리고 메르스 경험하고 나서 3년 동안 병원들 스스로 이런 메르스 의심 환자가 오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었거든요. 1년에 한 번, 두 번씩 모의 훈련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요. 또 삼성의료원 같은 경우는 그때 쓰디쓴 아픔들이 있어서 준비를 상당히 철저히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 도착하자마자 삼성의료원 측에서 적극적으로 대처를 한 게, 이번에 병원 내로 확산되지 않게 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말 저는 불행 중 그나마 다행이라는 느낌이 거기서 듭니다. 이 남성이 공항에서 바로 병원으로 직행했고 병원에서도 우물쭈물대지 않고 바로 격리 조치. 메르스 진단까지 나왔다는 게 그나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이게 혹시 돌연변이일 가능은 없겠습니까, 교수님? 그러니까 메르스가 지금까지는 장염 증상은 아니었던 건데 뭔가 돌연변이로 인해서 이 남성한테 설사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

    ◆ 이재갑> 일단 메르스 환자 중에서 일부는 장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돌연변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 게요. 지금 계속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메르스 환자의 유전적 분석이나 이런 결과들을 보게 되면 조금씩의 변형들은 있지만, 그런 병독성이 변할 정도의 그런 큰 변이는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요. 그래서 일단 현재로서는 돌연변이 가능성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돌연변이 가능성은 낮다. 사실 이게 돌연변이까지 이게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이게 사실은 더 심각한 건데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그러면 이 남성은 정말로 그냥 장염 증상이었던 것으로 보시는 거군요, 발현된 증상은?

    ◆ 이재갑> 그러니까 장염이었던 것 같고. 아마도 8월 28일에 장염 증상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셨다가 거기서 아마 전파됐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제일 높아 보입니다.


    ◇ 김현정> 쿠웨이트 병원에서?

    ◆ 이재갑> 병원 내에서의 전파는 워낙에 우리나라도 그렇고 사우디도 그렇고 중동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요.

    ◇ 김현정> 장염으로 쿠웨이트 병원 갔다가 거기서 옮아서 비행기 타고 왔는데 메르스 증상은 발현되기 전인데 장염 때문에 삼성병원에 갔던 것으로. 이렇게 지금 추정이 여러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제 대응인데요. 지금 비행기 탔던 분 중에 11명 격리됐습니다. 밀접 접촉자 10명에 그 영국 여성. 일반 접촉자인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영국 여성 1명. 이 정도면 될까요?

    ◆ 이재갑> 일단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 영국 여성은 잠복기나 이런 걸 따져봤을 때 확진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떨어져 보이기는 하고, 오늘 중 최종 검진 결과를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영국 여성이 만약에라도 확진이 되게 되면 현재 방역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까 만약 양성이 판정되면 지금 기내 탑승했었던 탑승객 전원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도 고려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오늘 결과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걸 강제적으로 일반 접촉자들도 자가 격리를 요청한다든지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건가요, 법적으로?

    ◆ 이재갑> 일단은 매뉴얼대로 가는 부분이어서 방역 단계를 올리겠다거나, 아니면 보건 당국이 비행기 내에서의 전파의 위험도가 높다고 판정을 하게 되면 자가 격리로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비행기 내에서의 전파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고, 또 지역사회 내에서 일상적 접촉으로서는 환자 발생이 됐던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방향을 잡고 있는 건데요. 어쨌든 비행기 내에서 노출했던 분 중에서 1명이라고 발생하면 상황이 완전 달라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방역 조치 자체가 아주 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일반 접촉자. 밀접이 아닌 일반 접촉자 1명이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 되겠군요?

    ◆ 이재갑> 그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조금 길게 보자면 잠복기 2주가 또 굉장하게 중요할 테고요.

    ◆ 이재갑> 그렇죠. 2주 안에 환자가 한두 명이라도 발생을 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방역 체계를 더 강화해야 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2주 내에. 특히 대부분 1주일 이내에 대부분 많이 발병을 하기 때문에요. 앞으로 일주일에서 2주 사이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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