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결승골’ 이재성의 냉정한 평가 “난 오늘 0점”



축구

    ‘결승골’ 이재성의 냉정한 평가 “난 오늘 0점”

    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 선택한 독일행에 분명한 의지 피력

    코스타리카전에사 2대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이재성이지만 스스로 평가는 매우 냉정했다. 황진환기자

     

    “전 오늘 0점짜리였어요”

    예상 외의 답변이었다.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후반 22분 문선민(인천)과 교체되기 전까지 전반 35분에 2대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비단 1골 외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내내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고민에 빠뜨린 주인공이 바로 이재성이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던 이재성은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첫 경기에서도 첫 골을 넣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를 마친 이재성의 표정은 밝았다. 새 감독의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골까지 넣었다.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였기에 이재성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밝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경기력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재성은 자신의 오늘 활약을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오늘은 0점짜리였다. 많이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예상외의 답변이 나온 이유는 간단했다. “더 발전하기 위해 독일에 갔다. 그런데 실력을 더 올려야 할 것 같다”는 이재성은 “이제 (독일에 간 지) 한 달뿐이라 무엇이 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대표팀에 올 때 비행기 타고 오는 것만 다르다. 그저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나서 결과를 비교해보고 싶다”고 선수로서 분명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비록 스스로 활약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지만 골을 넣은 것까지 가치를 깎아내릴 수는 없었다.

    이재성은 “일단은 (손)흥민이가 넣었으면 했다. 내가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뉴질랜드전도 흥민이가 페널티킥을 못 넣어서 내가 골을 넣었다. 살짝 그때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또 나한테 기회가 왔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경기가 끝나고) 흥민이가 다시는 페널티킥 안 찬다고 했는데 내가 또 골 넣어야 하니까 계속 차라고 했다”고 뒷이야기까지 소개한 이재성은 “그래도 다음에는 (흥민이가) 꼭 한 번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