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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일 9.9절 맞아 대규모 열병식…ICBM 공개 자제하나



국방/외교

    북, 내일 9.9절 맞아 대규모 열병식…ICBM 공개 자제하나

    해외 취재진 대거 방북 북적이는 평양 모습 잇따라 SNS로 전해
    카드섹션,집단체조 등 규모 커져

    북한 열병식 자료사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이 9일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9.9절 행사를 벌이는 가운데 군 열병식에서 어떤 무기가 나올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이 18일부터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기고 한 것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특사단과의 만남에서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강조한 상황에서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의 공개를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핵을 보유한 강성대국이라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신형무기는 아니더라도 기존 미사일은 공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신형 ICBM을 공개할 경우 사실상 북미회담을 끝내겠다는 메세지로 해석될 수 있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 2월 인민군 창건일때도 ICBM급인 화성 12와 14,15형을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9.9절 열병식에서는 열병식 규모를 키우더라도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무기 공개는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정세와 남북관계,미국에 줄 수 있는 메세지 등을 고려할 때 화성14와 화성 15등 ICBM을 등장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선언과 핵실험장 폐쇄 조치 등과 충돌하는 것이다.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무기공개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9.9절을 앞둔 평양은 행사준비로 북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 매체들은 7일 평양을 찾은 외빈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다만 북한이 당초 9.9절을 맞아 외국의 공식 사절단을 대거 초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 정부 차원의 공식 사절단의 대거 방북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9절을 취재하기 위한 외신 기자들의 평양행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자신의 SNS에 평양행 소식을 알리며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으로 가는 과정을 속속 올려 눈길을 끌었다.

    리플리 기자가 평양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해 수속을 밟으며 올린 사진에서는 다른 외신 기자들의 모습도 대거 눈에 띄었다.

    북한은 9.9절 참석을 위해 방북하는 외빈들을 위해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구간의 항공편도 증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평양을 찾거나 평양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도 대규모 군중 시위와 새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의 준비 상황 등을 SNS에 올리며 평양이 9.9절 준비로 북적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김일성 민족'이라는 글씨를 만드는 모습도 전해져 9.9절 당일 체제 선전을 위한 대규모 군중 시위가 있을 것으로 보이다.

    북한은 5년과 10년 등 이른바 꺾이는 해에 체제를 선전할 수 있는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해 이번 70주년 9.9절 맞아서도 열병식과 군중집회,카드섹션, 집단체조 규모를 대폭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9절을 계기로 열병식을 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은 물론 8일이나 9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자신의 비핵화 의지를 세계 각국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던 김위원장이 또 북한이 어떤 메세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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