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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평양정상회담, 문 대통령 '백두산 트래킹'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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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11년 만에 평양정상회담, 문 대통령 '백두산 트래킹'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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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땅·철도 어떤 루트 이용하나
    정상회담은 19일 관측…당일 합의문 나올까?
    文, 비핵화 교착 풀어야…백두산은 어려울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8~20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평양을 찾는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둘째날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소원이라는 '백두산 트래킹'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 하늘길, 땅길, 철길 어디로 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정상회담 당시 비행기를 이용했다. 당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 대통령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깜짝 마중'을 나왔고, 인민군 의장대 사열이 이어졌다.

    두 정상은 같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며 환담을 나눴고,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영빈관)에서도 정상회담에 대한 개략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통과하며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환영행사가 열리는 4.25 문화회관 앞에서 노 대통령을 맞이했고, 함께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루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서해직항로를 이용하는 평양방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방안을 놓고 북쪽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초대하면서 "아시다시피 우리는 도로 사정이 안 좋으니 비행기로 오시면 잘 마중하겠다"고 말해 하늘길 방북이 유력한 방안으로 관측됐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화번영' 기조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수행단을 대동하고 이동하기에 가장 편리한 방법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수행원이었던 한 인사는 당시 북한 도로 사정에 대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정상 속도로 군사분계선에서 1시간 40분정도 걸려 평양에 도착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에는 철도를 통한 방북을 추진하다 무산됐는데, 이 역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경의선 철도 도라산역에서 개성역에 이르는 구간을 북한과 공동점검한 우리 정부는 "철도를 지지하는 노반이나 궤도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한 축으로 유라시아 철도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의 기조에도 맞고 하늘길, 땅길에 이어 철길을 통해 방북하는 상징성도 크기 때문에 배제할 수는 없다.

    ◇ 첫 만남은 김영남, 정상회담은 둘째날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첫 행사로 가장 유력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민군 사열을 포함한 환영행사다.

    이후에는 형식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환담하고, 김 상임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례적인 행사지만,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원론적 입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남북 정상의 만남은 과거처럼 둘째날인 19일 백화원 초대소(영빈관)에서 이뤄지는 것이 유력하다.

    하루종일 진행될 회담은 두 정상의 단독회담으로 시작해 청와대 공식 수행원을 포함한 확대회담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정상회담 때는 하루 종일 이어진 회담 끝에 오후 11시 20분을 넘긴 시각에 두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리고 6월 15일 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합의문이 발표됐다.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두 정상은 2차례의 회담을 거쳐 오후 4시 40분쯤 합의를 이뤘지만, 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작업은 밤새 이뤄졌다. 결국, 서명식은 10월 4일 오후 1시에 이뤄졌다.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 점검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조치도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인 이번 회담에서도 마라톤 협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벌써 두 차례나 만나면서 상당한 신뢰가 쌓여 있어서 탐색전이 필요없는 상태여서 2박 3일의 회담 기간 동안 수시로 만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문 대통령 '백두산 트래킹'은 실현 가능성 낮아

    셋째 날에는 2000년과 2007년의 전례를 따라 북한의 일부 시설을 돌아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담 자체에 집중해야하는 남북의 사정과 북한 정상이 주재하는 환송 오찬이 이뤄졌던 과거에 비춰볼 때 평양 근교의 시설을 찾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정상회담 당시 공식수행원이었던 한 인사는 "북측이 개마고원을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이동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실질적 대화에 초점을 맞춰야하는 이번 회담의 성격에 비춰봤을 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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