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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후의 AG 휴식기' 최대 수혜자는 한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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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최후의 AG 휴식기' 최대 수혜자는 한화인가

    '쉬는 게 최고여' 한화 선수들이 6일 kt와 원정에서 9 대 2 낙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수원=한화)

     

    한화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자주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다른 팀들보다 한화에게 요긴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정규리그 중단으로 주어진 18일 동안의 브레이크가 한화를 가을야구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휴식기는 매년 찾아오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시즌 중 휴식기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열릴 때 있었다. 그렇다고 매번 쉰 것은 아니었다.

    역대 KBO 리그에 국제대회 휴식기가 있었던 것은 4번이다. 올림픽은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대회, 아시안게임은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였다.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3번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는데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한국이 예선 탈락했다. 아시안게임은 프로 선수의 출전이 허용된 이후 1998년 방콕,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는 시즌 뒤에 열려 리그 중단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병역 혜택 논란으로 향후 아시안게임에서는 리그 중단이 없어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2022년 항저우 대회 때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아시안게임 휴식기인 셈이다.

    그런 귀한 휴식기가 정말 한화에게는 값졌다. 어느 팀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한화로서는 꿀맛 같은 휴식기가 됐다. 30대 중후반 고참 선수들도 즐비한 한화는 18일의 휴식기 동안 부상자들이 복귀했고, 지친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했다.

    휴식기의 결과가 최근 경기에서 나오고 있다. 한화는 4일부터 리그가 재개된 뒤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롯데와 대전 홈 경기를 모두 이겼고, 6일 kt와 수원 원정도 낙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SK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48일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돌아온 주포' 한화 송광민이 5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날리는 모습.(대전=한화)

     

    김태균, 송광민 등 주포들이 건강하게 돌아왔고, 좌익수 양성우도 복귀했다. 김태균은 4일 롯데전에서 시즌 9호 홈런으로 건재를 알렸다. 정근우, 이용규 등이 차린 밥상에 송광민은 5일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다. 6일에도 송광민은 4안타 3타점으로 4번 타자 재러드 호잉의 부담을 덜어줬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키버스 샘슨, 데이비드 헤일이 외인 원투 펀치로 든든하게 자리를 잡았고, 불펜에도 기존 이태양, 김범수, 송은범 등에 권혁이 가세했다. 최고 마무리 정우람까지 국내 선발진만 어느 정도
    해준다면 남은 기간 2위 싸움에서 해볼 만하다.

    한화는 올 시즌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다 여름을 지나면서 얇은 벤치 자원의 한계를 드러내 돌풍의 세력이 약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천운으로 주어진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보약으로 삼아 원기를 회복한 모양새다. 2위 경쟁팀인 SK와 4위 넥센이 1승2패로 허덕인 점을 보면 일단 한화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제 남은 일정은 27경기다. 과연 한화가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얻은 약발이 끝까지 지속될지 지켜볼 일이다.{RELNEWS: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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