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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채용비리에 학생 폭행까지" 동아대 태권도학과 전·현직 교수 구속



부산

    "교수 채용비리에 학생 폭행까지" 동아대 태권도학과 전·현직 교수 구속

    점수 조작 등 통해 특정인 교수로 부정 채용, 7년동안 각종 명목으로 7천만원 가로채
    타 종목 특기 입학생과 국가대표 대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 폭행
    태권도학과 교수 2명 구속 등 동아대 전·현직 교수 8명 검찰 송치

    동아대학교.(자료사진)

     

    특정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점수를 조작하고 학생들의 폭행하거나 규정에도 없는 비용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들이 무더기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동아대 전담직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도 조직적인 채용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채용 비리에 금품 비리, 학생 폭행까지… 부정 채용된 교수가 비리 가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방해와 공갈,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 A(42)씨와 전 교수 B(4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교수 C(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의 범행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혐의(업무방해, 공갈, 업무방해 방조)로 동아대 전·현직 교수 3명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7명은 지난 2012년 10월 태권도학과 교수 채용과정에서 C씨를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전에 C씨를 채용하기로 공모한 A씨 등은 C씨의 논문 실적을 부풀리고 일부 지원자에게 포기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평가 과정에서는 우수 지원자를 서류 전형에서 배제하고 C씨의 점수를 높여주는 등의 방법을 써 C씨를 교수로 채용했다.

    이와 함께 A씨 등 전·현직 교수 4명은 학생들을 폭행하고 학생 장학금을 가로채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C씨 역시 부정채용된 이후 비리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3년 학과 태권도시범단의 국외 방문 때 학교에서 항공료 등이 이미 지급됐음에도 관리비 명목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수십만원의 비용을 청구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학원생과 일선 운동부 감독을 상대로 계약 유지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고 졸업생 등에게 학교 발전기금과 대회 찬조금 등 지난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모두 7천여만원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학과 학생들을 상대로한 폭행과 폭언도 수시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대련을 빌미로 학생들을 통제했는데, 한 번은 다른 종목 특기 입학생을 교육한다는 이유로 태권도 헤비급 국가대표 학생과 맞붙여 피해 학생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전담직 직원 채용 비리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

    전담직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한 동아대 교수 등도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업무방해와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동아대 교직원 D(57)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D씨의 지휘로 증거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교수 2명과 교직원 4명을 함께 입건했다.

    D씨는 지난해 9월 전담직 직원 채용 당시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해 특정인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이후 노조 등에서 문제제기가 있자 교수와 직원들을 동원해 추천서 등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증거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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