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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드 책은 사기"…트럼프 분노의 트윗



미국/중남미

    "우드워드 책은 사기"…트럼프 분노의 트윗

    • 2018-09-05 13:40

    백악관, 국방장관, 백악관 비서실장 반박 성명도 트위터에 함께 올리며 반박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5-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분개했으며,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 담긴 책 <공포(fear): 백악관의="" 트럼프="">의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새라 샌더스 대변인 명의로 즉각 성명을 내고 “그 책은 불만을 품은 전직들이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게 만들려고 말한 것들을 짜맞춘 이야기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위한 전례없는 성공을 가져오기 위해 관료제를 혁파했고, 때때로 그것은 관례를 따르지 않는 것이었지만 대통령은 언제나 결과를 얻었다”고 항변했다.

    또 “민주당과 언론 동맹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이런 성공으로 누구도 그(트럼프)를 2020년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책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내가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하고 강력한 관계를 갖고 있고, 그 모든 이야기는 전적으로 허튼소리(BS)"라고 책 내용을 반박했다.

    책에서 거론된 매티스 국방장관도 “우드워드 기자의 책에서 대통령에 대한 경멸적 단어를 내가 썼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단어를 말한 적도 없다”며 반박 성명을 내놨다.

    그는 “이 행정부에서 복무하는데 있어, 내가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멸을 보였다거나. 국방부 내부에서 나오는 대통령에 대한 경시를 용인하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풍부한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과 켈리 비서실장, 매티스 장관의 성명을 나란히 올리면서 “우드워드 기자의 책은 이미 켈리 실장과 매티스 장관에게 반박을 당했다”며 “인용된 내용들은 모두 사기로 이뤄져 있다”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우드워드는 민주당의 공작원인가? 타이밍을 본 것인가”라며 11월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래도 성이 덜 풀렸는지 트럼프 대통령은 4시간 뒤에 또다른 트윗을 올리고 “이미 너무 많은 거짓말과 거짓 소식통으로 신용을 잃은 우드워드의 책에서 내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정신지체’나 ‘둔한 남부인’이라고 불렀다는데 나는 그런 말을 누구에게도 사용한 적이 없다. 남부인이 되는 것은 훌륭한 것이다”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책 <공포>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전설적 기자 밥 우드워드가 집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충동을 제어하기 위한 트럼프 이너서클의 책략과 갈등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11일 출간 예정인 책을 미리 입수한 워싱턴포스트는 이날자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19일에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반도에 그렇게 많은 주한미군을 배치할 필요가 있는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7초 내에 감지(알래스카 기지에서는 15분 내에 감지)하기 위한 특별 정보작전에 그렇게 많은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우리는 3차 세계전쟁을 막기 위해 이것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가 회의에서 퇴장하자 매티스 장관은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5-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분노했다고 책 내용을 전했다.

    또 책에 따르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한 소규모 모임에서 트럼프에 대해 “그는 멍청이(idiot)다. 그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그는 이미 선로를 이탈했다. 우리는 미친동네(Crazytown)에 살고 있다. 우리가 여기 왜 있는지도 나는 모르겠다. 이것은 내가 맡았던 최악의 직업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에는 당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던 게리 콘 전 위원장이 한미FTA 파기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책상에서 훔쳐 폐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에게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요청해 던포드 의장을 흔들어놓았다는 내용 등 여러 뒷이야기들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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